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7-10-10 1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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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열었다.
여야가 20대 국회 국정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국회에서 각각 국정감사상황실 현판식과 국정감사대책회의 등을 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국감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안보 △적폐청산을 앞세웠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앞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국민의 바람을 수용하고 국가운영에서 상실된 공적정의를 되찾는 국감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민생, 안보, 적폐청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안보·적폐청산 가운데 적폐청산에 중점을 두고 민생과 안보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씨 국정농단에 따른 박근혜 정부의 문제뿐 아니라 국정원의 정치개입 문제, 4대강사업, 자원외교 등 이명박 정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갈 계획을 세웠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새로운 적폐로 규정하고 △원조적폐 △안보무능 △경제무능 △인사무능 △졸속정책 △좌파편향 심판을 내세웠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안보적폐, 경제적폐, 좌파적폐, 졸속적폐, 인사적폐 등 5대 신적폐와 관련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며 “5대 신적폐의 근본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김대중, 노무현 좌파정권 10년의 원조적폐도 뿌리까지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심판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국감을 ‘무능심판국감’의 약칭인 ‘무심국감’으로 이름 붙이고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미래, 성장, 혁신을 위한 대안제시를 국감의 목표로 삼고 △북한 위협과 관련한 근본적인 대책마련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민생문제 해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 △과거사 진실규명 등 5가지를 구체적인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국감을 통해 과거 박근혜 정부의 정책실패와 잘못을 명확히 규명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국감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바른국정감사’를 키워드로 자유한국당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계획을 세웠다.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내표는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번 국감이 이미 탄핵으로 물러난 지난 정부의 적폐 문제를 놓고 소득 없는 정쟁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정책을 제대로 된 건지 챙기는 게 지금 필요한 국감”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촛불민심을 반영하는 적폐청산 국감을 강조했다.
이정미 대표는 국정감사상황실 현판식에서 “정의당이 혁신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며 “그동안 진행됐던 국정농단, 정경유착 등이 민생을 어떻게 망쳐왔는지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고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 국회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4당 원내대표와 정례회동을 열고 민생을 살피는 국감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국회가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편하게 해드릴까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꼭 필요한 정책을 밀어붙이는 의미 있는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