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7-10-10 11: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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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처럼 유해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까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낮기 때문에 적게 과세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는데 궐련형 전자담배 증세쪽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국회도서관에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위해성과 관련한 국제 분석자료 수집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아이코스에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도서관은 일본금연학회와 스위스 베른대학 연구결과, 미국 의학전문지 등 해외자료를 분석했다.
일본금연학회는 ‘새로운 담배에 대한 일본금연학회의 견해’ 자료에서 “아이코스가 건강 위험이 적고 간접흡연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지만 궐련과 마찬가지로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을 포함해 사용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료는 “궐련담배와 달리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간접흡연을 피하지 못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의학전문지 자마인터널메디신의 부편집장인 미첼 카츠 박사 역시 “가열식 담배도 발암물질을 주위에 유출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사용은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베른대학의 레토 어어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코스는 일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등 암과 관련한 화학 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모리스는 그동안 아이코스에는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화학물질이 표준담배보다 평균 90~95% 적게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심 의원은 필립모리스가 말하는 표준담배는 소비자들이 흔히 접하는 일반담배가 아니라 1개비에 타르 9.4㎎, 니코틴 0.72㎎이 함유된 연구용 담배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말아서 만든 것으로 일반담배와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며 “정부는 소비자가 새로운 담배의 유해성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해야 하며 유해성을 낮게 표시·광고하는 경우 즉각 제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