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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ED사업 적자 계속, 자동차용 LED 성과 절실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9-28 16: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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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주로 LED사업에서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LG그룹의 자동차 전장사업 확대에 발맞춰 자동차용 LED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LG이노텍 LED사업 적자 계속, 자동차용 LED 성과 절실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LED사업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시기가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LG이노텍이 올해 LED사업에서 매출 6904억 원, 영업적자 25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적자폭은 60.2% 줄어들지만 2011년부터 이어진 적자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상반기에는 증권가에서 3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는데 어긋난 것이다.

반면 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나 삼성전자의 LED사업의 수익성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41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45% 늘어났으며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지난해 2분기 LED사업에서 흑자전환했다. 

특히 서울반도체는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를 피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용 LED사업에 힘을 쏟아 성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초 LED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칩스케일패키지(FX-CSP)를 출시하고 자동차용 LED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국내, 미국, 독일 등 완성차업체에 자동차용LED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한 매출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도 LED사업에서 수익성이 좋은 자동차용 LED 비중을 늘리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최근 자동차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자동차용 LED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최근 1조 원 규모로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8일 “미래성장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ZKW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ZKW는 BMW, 아우디, 벤츠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LG전자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향후 LG이노텍이 자동차 헤드램프에 쓰이는 LED패키지를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용 LED는 완성차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완성차업체의 강도 높은 안전성검사를 통과해야 하는 등 기술개발이 어려운 편이다. 이에 따라 중국 등 후발업체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는 데다 판매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다는 장점도 있다.

전 세계 주요 LED업체들은 중국 LED업체들이 2010년부터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LED 공급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LG이노텍을 비롯한 국내 LED업체들이 기술격차를 벌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LG이노텍은 자동차용 LED뿐만 아니라 UVLED(자외선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LG전자 퓨리케어 정수기에 장착되는 살균용 UVLED를 본격 양산한 데 이어 7월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을 살균하는 UVLED도 출시했다.

10월 초 일본 치바시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리는 ‘LED Japan2017’에서 UVLED패키지 및 살균용 모듈 30여 종을 선보이고 해외 공략에도 나서기로 했다.

UVLED는 살균, 의로·바이오, 제조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며 일반 LED보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중국 업체들과 가격경쟁을 벌여도 승산이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LED사업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내년부터 소폭이나마 흑자를 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2018년 LED사업에서 매출 6703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3%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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