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최근 5년 동안 지출한 광고비가 4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광고비용으로 4050억3500만 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7곳은 100억 원 이상을 광고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곳은 10억 원 이상을 썼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SBI저축은행이 1천억 원 이상으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썼다. OK저축은행(898억6800만 원), 웰컴저축은행(567억4600만 원), JT친애저축은행(369억1900만원), HK저축은행(342억6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광고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TV가 1521억7천만 원, 온라인이 1478억7600만 원, 전단홍보 등 기타가 1049억8900만 원 순이었다.
TV광고는 기존에 광고수단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6년부터는 온라인 광고가 더 많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의 대출광고는 소비자들이 고금리대출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만큼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힌다”며 “지나친 광고비 지출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추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