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순이익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렸다.
중소기업 대출을 안정적으로 늘리면서 대손비용 관리를 철저하게 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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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한금융은 28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632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보다 9.4%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79%나 늘었다. 증권가가 전망했던 5500억 원보다 800억 원 가량 많다.
신한금융은 3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5천억 원을 넘겼다. 연결재무제표에 따른 3분기 누적순이익도 1조76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났다.
신한금융은 “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데다 대손비용이 감소해 은행실적이 개선됐다”며 “비은행부문도 이익 감소세가 약해져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에 지난 2분기보다 3.19% 증가한 순이익 430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0.05%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7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2%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시장을 개척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들어간 대손비용도 예전보다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대손비용은 3723억 원으로 2분기보다 37.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6.9% 줄었다.
다만 은행의 주요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은 2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1.76%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대출금리도 떨어져 신한은행 순이자마진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비은행계열사 가운데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좋은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은 매출증가와 조달비용 감소로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에 2분기보다 7.7% 증가한 순이익 190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8.54% 늘었다. 다만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3분기까지 누적기준 순이익은 507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에 순이익 429억 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98%나 급증했다. 3분기까지 누적기준 순이익은 9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3분기에 순이익 269억 원을 냈다. 2분기보다 38.1% 늘어났으나 지난해 3분기보다 10.8% 줄었다.
신한캐피탈은 3분기까지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이 371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이 각각 139억 원과 59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내년에도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5년은 올해보다 거시경제 환경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신한금융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