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조명업체 인수에 성공하면 고객사를 빠르게 늘리며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LG전자가 유럽 자동차 조명업체인 ZKW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LG전자가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고객사를 늘리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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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 |
LG전자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ZKW는 자동차용 헤드라이트 및 전자부품 생산업체로 BMW, 아우디, GM, 볼보 등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용 전장부품사업에서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화학, LG이노텍 등 그룹 계열사들도 ZKW 고객사를 활용해 추가적인 매출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제품군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 주행과정에서 물체를 인식하고 분석해 차량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ZKW 주력제품인 헤드라이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LG그룹이 기존 구동버터, 컨버터, 배터리팩, 카메라모듈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솔루션 형태의 전장부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가 이번 인수에서 성공하면 자동차 전장사업의 매출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ZKW 실적이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 매출에 포함될 경우 2018년 VC사업본부비중은 전체매출의 10.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추정치인 6.2%에서 4%포인트 늘어나는 것이다.
ZKW는 지난해 매출 약 1조3천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매출 1조6천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가전시장이 성숙한 데다 스마트폰사업 정체를 감안하면 자동차 전장사업은 LG전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