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중국에서 고급차 수요의 증가로 고배기량 엔진의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중국에서 대형차 판매가 늘어나 고배기량 엔진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현대위아가 중국에서 누우엔진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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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 ||
하지만 중국이 올해 소형차의 소비세 인하폭을 축소한 데다 대형차 및 고급차 구매를 억제했던 반부패 기조도 누그러들면서 대형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형세단(D세그먼트 세단)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늘어 차급별 세단판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중형세단(C세그먼트 세단) 판매는 13% 줄어 대형세단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세단과 마찬가지로 SUV부문에서도 대형SUV(D세그먼트 SUV) 판매가 올해 상반기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소형차와 저가차 중심인 MPV와 소형SUV(B세그먼트 SUV)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3%씩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사드보복으로 판매감소를 겪으면서 현대위아에도 불똥이 튀었다. 현대위아는 현대차와 기아차와 거래로 전체 매출의 80%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판매의 20% 이상을 팔았는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중국판매가 지난해 2분기보다 60% 이상 줄면서 실적이 크게 뒷걸음쳤다.
이 연구원은 “사드 문제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판매가 크게 줄었는데 아직까지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신형 ix35가 출시되는 2017년 말부터 수익성 개선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