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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노조 파업 전운 감돌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8-17 15: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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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회사 5곳 가운데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완성차회사가 노조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한국GM에 이어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도 파업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노조 파업 전운 감돌아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현대차 노조는 10일과 14일 부분파업을 벌였는데 17일에 이어 18일과 21일에도 부분파업을 한다.

회사가 16일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에서 첫 번째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9월부터 새 집행부 선거 절차에 돌입하면서 그 전까지 파업 수위를 높여서라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타결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지난해 순이익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폭을 최대한 낮추려 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9월 지회장 선거를 치른 뒤 임금협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올해 임금협상은 한국GM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에 철수설을 해소할 수 있는 미래발전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GM본사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김제임스 사장이 8월을 끝으로 물러나기로 한 점도 한국GM 임금협상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GM은 9월1일자로 카허 카젬 한국GM 새 사장을 선임한다. 카젬 신임 사장은 취임 직후 임금협상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

한국GM 노조는 새 사장이 선임된 이후에도 임금협상 교섭에 진척이 없을 경우 파업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임한택 한국GM 노조위원장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책임감있게 교섭에 임할 수 있는 신임 사장이 조속히 와야하며 이전과 다른 제시안으로 교섭에 나와야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향후 교섭은 투쟁을 전제로 하는 교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7월17일 청와대 앞에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 매각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 위해 부분파업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차 노조는 아직까지 파업을 벌이지 않았지만 파업 직전까지 왔다.

기아차의 올해 임금협상은 통상임금 판결과 노조 집행부 선거로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노조 파업 전운 감돌아  
▲ 카허 카젬 한국GM 신임 사장(왼쪽)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의 1심 선고일은 애초 17일에서 31일로 미뤄졌다. 1심 판결이 난 직후인 9월부터 기아차 노조는 집행부 선거기간에 돌입한다.

노조는 통상임금 1심 판결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쟁의대책위원회의에서 20일까지 파업을 하지 않기로 정한 데 이어 21일 열리는 차기 쟁의대책위원회의에서도 1심 판결 지연으로 일단 파업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0~11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96.9%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18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된다.

파업 찬성률이 높았던 만큼 노조는 즉각 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파업없이 임금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노조가 올해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지급 등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노사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쌍용차만 올해 임금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쌍용차 노사는 6월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했고 노조는 7월26일 찬반투표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승인받았다. 쌍용차는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파업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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