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또 다시 하락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압박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62%(0.77달러) 떨어진 배럴당 4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1.04%(0.53달러) 떨어진 배럴당 50.2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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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의 사히르 유전. <뉴시스> |
미국 원유 재고는 줄었지만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번져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8월 둘째주(4~11일) 미국 원유는 하루에 950만2천 배럴 생산됐는데 2015년 7월 이후 최고다.
미국 원유재고는 4억6650만 배럴로 직전주보다 890만 배럴 줄어들었다. 미국 원유 재고는 7주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유 생산량 증가가 국제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롭 텀멜 토토이즈캐피탈 어드바이저의 상무이사는 블룸버그와 전화인터뷰에서 "모두가 원유 재고 감소소식을 좋아하지만 원유 생산량이 계속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미국 원유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투자자들이 지켜보고 있으며 이것이 국제유가 상승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