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이재용 "박근혜와 독대 때 정유라 지원 얘기 안했다"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8-02 21:32: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당시 정유라씨 승마지원이나 삼성물산 합병 같은 그룹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5명의 공판 피고인신문에서 박영수 특별검사가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7월)독대 자리에서 대한승마협회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질책한 것은 사실상 정씨를 지원하라는 지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이 부회장은 “독대 때 그런(정씨를 지원하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재용 "박근혜와 독대 때 정유라 지원 얘기 안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5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특검은 “독대 직후 이 부회장이 그룹 핵심임원들과 회의를 열었고 다음 날 승마협회장이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정씨가 머물던 독일 출국 준비를 했다”며 “정씨를 지원하기 위한 것 아니었나”라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그때는 정유라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답변했다.

특검이 “2015년 7월 25일 2차 독대 때 박 전 대통령과 삼성그룹 현안에 관해 이야기 나눴나”라고 묻자 이 부회장은 “제가 박 전 대통령에게 말씀 드린 것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이 부회장은 독대 뒤 직접 승마지원을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부회장이 챙기겠다고 해서 제가 할 일은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그 뒤로 팔로업(후속조치)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2월 3차 독대 때 박 전 대통령이 JTBC와 관련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제게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외삼촌이지 않냐. 자회사인 JTBC 뉴스 프로그램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라고 말했던 것 같다”며 “‘나라를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라며 ‘이적단체’라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계열이 분리된 지 오래됐고 독립된 언론사다. 제게 손윗분이어서 말씀드리기 힘들다’라고 좀 도망가는 투로 말씀드렸더니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흥분하셨다”며 “박 전 대통령이 ‘(홍 전 회장이) 정치에 야망이 있는 것 같은데 삼성이 줄을 대는 거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