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여객과 화물수송의 호조로 2분기에 나란히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료비가 증가하면서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을 어느 정도 방어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 국제여객과 화물수송 증가로 2분기 실적 늘어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0일 “대한항공은 4~5월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 올해 2분기 국제여객 수송이 늘어났을 것”이라며 “2분기 국제여객 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늘어났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올해 4월에서 5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2016년 4월에서 5월까지보다 외국인 입국자수가 30.7% 줄었지만 내국인 출국자수가 21.7%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2분기 국제여객 수송이 2016년 2분기보다 2.7%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됏??  국제여객부문에서 매출도 1.7%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경기의 회복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 2분기 화물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3분기 화물수송이 2016년 2분기보다 2.3%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화물부문에서 매출도 13.3%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연료비가 증가해 2분기 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연료비가 지난해 2분기보다 15.1%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620억 원, 영업이익 164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1% 늘어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여객과 화물수송의 호조로 매출이 늘었지만 연료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52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7% 늘지만 영업이익은 28.7% 줄어드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연료비 증가가 영업이익 616억 원가량을 깎아먹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