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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하림그룹 조사에 가맹사업 하는 대기업 긴장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7-20 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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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들고 나오면서 프랜차이즈업계가 좌불안석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개혁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대기업집단 소속 가맹본부는 더욱 시름이 깊다. 자칫 지배구조개편 압력과 가맹사업 규제 등 이중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 하림그룹 조사에 가맹사업 하는 대기업 긴장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수사가 혹여 가맹분야 조사에도 악영향을 끼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정위가 가맹사업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추진하면서 치킨·피자 등 외식업 프랜차이즈를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림그룹은 맥시칸치킨, 디디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의 가맹점수를 합하면 700개가 넘어 치킨업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이다.

공정위가 피자·치킨 등 외식업종 50개 가맹본부 서면 실태조사와 외식업 브랜드 30개 현장방문조사를 예고하고 있어 하림그룹도 조사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하림그룹으로서는 대기업 규제에 가맹사업 규제까지 정부의 압박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셈이다.

가맹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기업집단은 하림그룹뿐이 아니다. 전체 31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1곳의 대기업집단이 가맹사업을 하고 있다.

대기업집단의 경우 가맹사업 실태조사에 지배구조개편 압력까지 가해질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를 강력하게 규제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대기업집단의 가맹사업이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표적인 곳이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은 외식업과 도소매업에서 두루 가맹사업을 펼친다.

최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발표한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나뚜루, 크리스피크림, 보네스뻬, 빠뮤, 롯데슈퍼, 롯데마켓999, 롯데칠성음료 등 11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맹점을 모두 합한 숫자도 2015년 기준 10991개로 가장 많다. 편의점시장 성장세에 따라 세븐일레븐 가맹점이 2015년 7568개에서 2016년 8206개로 늘어나 가맹점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협도 또래오래, 한삼인 등 7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가맹점수는 1127개로 나타났다. 신세계와 하림은 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맹점수는 각각 1145개, 761개였다.

GS그룹은 롯데그룹과 마찬가지로 편의점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어 가맹점수가 많다. 브랜드는 GS25, GS수퍼마켓, 텐바이텐, 오토오아시스 4개에 불과하지만 2015년 기준 가맹점은 모두 9786개였다. 2016년 GS25의 가맹점이 더욱 늘어나 1만 개를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네이쳐컬렉션, 비욘드 등 화장품 도소매 브랜드를 보유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 외식 브랜드와 올리브영의 도소매 브랜드를 거느렸다.

현대자동차도 자동차정비 브랜드인 현대차 블루핸즈와 기아차 오토큐를 가맹사업으로 두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스피드메이트, 한화는 빈스앤베리즈, KT&G는 정관장으로 가맹사업을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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