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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축산업에 사물인터넷 결합한 스마트팜사업 키워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7-10 13: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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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스마트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팜은 첨단 정보통신(ICT)기술을 접목해 농축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지능형 농장’으로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다.

◆ SK텔레콤, 축산업에 로라망 결합

SK텔레콤과 바이오벤처기업 유라이크코리아는 사물인터넷(IoT)전용망 ‘로라(LoRa)’를 활용해 소의 이력을 관리하고 질병, 임신 등 소의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라이브케어(Live Care)’서비스를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 축산업에 사물인터넷 결합한 스마트팜사업 키워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라이브케어 서비스는 소의 첫번째 위(반추위)에 로라 통신모듈을 탑재한 바이오캡슐을 투입해 소의 체온과 산도(pH)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방법으로 소의 질병 징후와 발정, 수정 적기 예측, 분만 징후 등을 파악한다.

SK텔레콤은 소의 몸속에 집어넣는 바이오캡슐은 사탕수수 및 옥수수 재질로 제작한 친환경재질로 만들어졌고 최대 7년까지 작동된다.

바이오캡슐을 통해 측정된 소의 체온 및 산도(pH)정보는 로라망을 통해 서버로 전송되며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농장주의 스마트폰이나 PC로 알려준다. 로라망을 사용하기에 농장주는 별도의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도 없다.

SK텔레콤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도 접목하는 등 서비스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캡슐의 가격은 개당 15만 원(VAT별도)이고 이용료는 한우 한 마리당 월 2천 원, 젖소는 월3천 원(각 VAT별도)이다.

SK텔레콤과 유라이크코리아는 축사뿐만 아니라 도축장, 축산차량 등에도 로라 기지국을 설치해 가축의 사육부터 도축까지 전 과정의 이력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미국 호주 브라질 등 소를 많이 사육하는 나라를 대상으로 해외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 SK텔레콤, 스마트팜 속도 높이나

이번 라이브케어를 놓고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사업이 한 걸음 전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마트팜은 1차(농축산), 2차(제조), 3차(서비스)산업을 결합한 6차산업의 대표적 아이템으로 최근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 축산업에 사물인터넷 결합한 스마트팜사업 키워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5년8월18일 세종시 한 농가를 방문해 스마트팜사업을 놓고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는 생산량이 25% 늘어났고 비용은 10% 줄었다. 이 덕분에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의 총수입은 30%가 늘어났다.

SK그룹 입장에서도 사물인터넷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으며 지능형 통신장비 등 각종 정보통신장비들이 사용되기에 반도체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2014년 11월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스마트팜 ‘두레농장’을 만들어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팜사업은 농민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이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2015년 8월 출소 직후 세종 스마트팜을 방문해 “농촌형 창조경제 모델이 전국과 해외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SK그룹은 스마트팜과 관련해 농업 분야에서 수산업 양식과 축산업, 임업으로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도 공개했다.

SK그룹 지주사 SK는 올해 800억 원을 투자해 중국 축산업체 ‘커얼친우업’의 지분 27%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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