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수출품목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녹십자는 올해 혈액제제와 백신제제의 판매가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십자, 혈액제제와 백신 수출 늘어 2분기도 성장  
▲ 허은철 녹십자 사장.
혈액제제의 일종인 면역증가제 ‘IVIG-SN’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만든 치료제다.

2분기 IVIG-SN의 해외매출을 통해 24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나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녹십자는 지난해 브라질 내부 사정으로 IVIG-SN의 입찰이 되지 않아 혈액제제의 판매가 급감했다”며 “지난해 말 입찰이 재개되면서 2분기 IVIG-SN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해외에 판매중인 백신제제도 매출이 늘고 있다.

녹십자는 2분기 해외시장의 백신판매 매출이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보다 70억 원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남반구 지역에서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데 매출규모는 410억 원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녹십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349억 원, 영업이익 25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