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이부진 이혼소송, 삼성 경영권 영향 주목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0-11 07:06: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부진 이혼소송, 삼성 경영권 영향 주목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남편 임우재(46) 삼성전기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

이 사장의 이혼이 성립될 경우 재산분할과 함께 향후 삼성그룹 경영에서 이 사장의 위상과 역할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 사장은 이혼 뒤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삼성그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 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장을 접수했다.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은 슬하에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이 사장은 1999년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임 부사장과 결혼했는데 15년 만에 파경에 이르게 됐다. 두 사람의 이혼은 성격차이에 따른 갈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소송 과정에서 재산분할 소송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부부가 결혼생활 중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은 이혼할 경우 분할대상이 된다.

일부에서 이미 두 사람이 재산분할과 양육권, 친권 등에 대해 대체로 합의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2009년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 이혼하면서 두 아이의 양육권을 번갈아 행사하기로 했다. 한쪽이 먼저 아이를 키우다가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다른 쪽에 양육권을 넘기는 방식이다. 다만 두 자녀의 친권은 이재용 부회장이 갖는 것으로 합의됐다.

당시 임씨는 이 부회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다. 임씨는 재벌가에서 드물게 소송을 청구하며 5천억 원대의 위자료를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그뒤 임씨와 합의이혼했는데 승계구도에 오점이 될 것을 우려해 서둘러 합의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부진 사장은 1999년 당시 삼성 계열사 평사원이던 임우재 부사장과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재벌가 딸과 평범한 집안 출신 평사원의 결혼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부사장은 1995년 한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일할 당시 주말마다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지체부자유아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했다. 임우재 부사장은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계열사인 에스원 사업기획실에 입사해 같은 곳으로 봉사활동을 다녔다.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이건희 회장이 강하게 반대했지만 이부진 사장이 직접 집안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우재 부사장은 결혼 이후 유학을 다녀와 삼성물산 도쿄주재원을 지냈으며 삼성전기 기획팀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이혼 뒤 더욱 회사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경영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구도에 일부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은 그동안 호텔신라의 경영을 맡아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능력을 입증했다. 이 사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성격을 가장 빼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욕과 추진력도 강해 이 회장도 이 사장의 이런 모습에 관심을 둬 온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취임 전인 2010년 호텔신라의 매출은 1조4524억 원이었다. 3년이 지난해 매출은 2조2970억 원으로 58% 늘어났다. 이 사장은 삼성 3세 가운데 유일하게 계열사인 호텔신라의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연세대 아동학과 졸업 후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사원으로 입사해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3년 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다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이 되었다. 이어 상무보, 상무, 전무를 거친 뒤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0년 사장이 됐다. 사장이 되기까지 15년 걸렸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지분 8.37%, 삼성SDS 지분 3.9%, 삼성종합화학 지분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이 보유한 지분의 주식가치는 1조5천억 규모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