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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미국 워싱턴D.C.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방미 경제인과 차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방미 경제인단이 향후 5년 동안 대미투자와 미국산 수입으로 약 40조 원을 쓰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경제인단이 향후 5년 동안 미국에 128억 달러(약 14조6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 외에도 LNG와 LPG, 항공기 구매 등으로 5년 동안 224억 달러(약 25조5천억 원)를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인단은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GS그룹, 두산그룹, 한진구룹, CJ그룹, LS그룹 등 대기업과 중견 및 중소기업 등 국내 기업 52곳으로 구성됐다.
기업별로 삼성전자는 28일 워싱턴 D.C.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현지 가전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투자금액은 3억8천만 달러 정도이며 현지 고용규모는 950여 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2020년까지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공장에도 15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향후 5년 동안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연구개발에 3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방미 기간에 미국 소아암환자를 돕기 위해 1억3천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향후 5년 동안 에너지 부문에서 최대 44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에서 셰일가스 개발과 LNG 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워싱턴D.C.에서 미국 에너지기업인 콘티넨탈리소시스, 제너럴일렉트릭 등과 셰일가스 사업 등에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전자는 2019년까지 테네시주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를 생산하는 가전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 2019년까지 뉴저지주에서 신사옥을 짓는 데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CJ그룹은 10억5천만 달러, 두산그룹은 7억7천만 달러, LS그룹은 4천만 달러, GS그룹은 1천만 달러, 한진그룹은 700만 달러를 각각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중견 및 중소기업에서도 크루셜텍이 4중복합 생체인식 출입시스템 개발에 6500만 달러를, 데이터스트림즈는 현지법인 설립과 사업확장 등에 3700만 달러를, 엑시콘이 미국 연구소와 생산시설 건립에 6천만 달러 등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2020년부터 매년 18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LNG와 LPG를 구매하기로 했다. GS칼텍스도 자회사인 GS EPS를 통해 2019년부터 20년 동안 매년 2억2천만 달러 규모의 셰일가스를 수입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102억 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 50대를 추가로 구매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