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상반기에 생수와 탄산수보다 수입맥주를 통해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롯데마트는 최근 5년 동안의 롯데마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와 탄산수의 매출을 앞질렀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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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수입맥주. |
롯데마트 생수매출은 1월부터 6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난 반면 수입맥주 매출은 142% 증가했다. 상반기 생수와 탄산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맥주 매출은 124.2였다.
생수 가격이 수입맥주 가격보다 싼 만큼 수입맥주가 더 많이 팔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 매출의 60%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수입맥주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수입맥주가 인기를 끈 것”이라며 “여성들의 주류 소비가 늘어나고 ‘혼술 문화’ 등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문화가 확산한 것도 수입맥주 인기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과거에는 대부분 라거맥주를 선호했지만 얼마전부터 에일, 다크 맥주 등 다양한 맛과 향의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회사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수입맥주 종류를 확대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만하스 브루어리에서 제조한 수제맥주인 크래프트 비어를 판매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는 소규모 시설에서 생산된 수제맥주로 균일화된 맛의 대기업 제품과 달리 독특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6월29일부터 7월12일까지 아사히, 칭따오, 산미구엘 등 아시아지역 맥주4캔을 948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입맥주는 다양한 맛과 향이 특징인데 이를 선호하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수입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