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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세대,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 열광하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6-21 15: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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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출시 첫날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원작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를 즐겼던 30대 남성들이 리니지M의 주 이용자층으로 조사됐는데 이들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에 ‘아이템거래’ 기능을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리니지M, 출시 첫날 반응 폭발

리니지M은 21일 오전 7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리니지M은 21일 0시 출시됐는데 단 7시간 만에 매출 1위에 오른 것이다.

  리니지 세대,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 열광하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순위는 집계방식이 달라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역시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구글앱장터 순위는 애플 앱스토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M은 이날 0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자 접속이 폭주했다. 엔씨소프트는 서버 130개를 준비하며 혼잡에 대비했지만 이용자들이 워낙에 많이 몰리자 긴급히 서버점검을 해야 했다. 일부 서버의 경우 아침까지 접속 대기인원만 수천 명에 이르렀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21일 0시 출시를 앞두고 20일 리니지M을 미리 다운받은 이용자는 97만 명이나 됐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리니지M의 주 이용자층은 이른바 ‘린저씨(리니지를 즐겼던 아저씨)’들이었다.

리니지M을 사전에 내려받은 사람들을 성별로 분석해보면 남성이 85%였고 여성이 15%였다. 연령대 별로 분석해보면 30대가 54%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9%, 40대가 15%, 10대가 8%, 50대 이상이 3% 순이었다.

리니지M 이용자들의 초반평가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다만 레벨승급이 너무 쉽고 빠른 것이 아니냐는 아쉬운 목소리도 일부에서 나온다.

◆ 아이템거래 제외, 흥행의 변수될까

원작PC게임인 리니지는 아이템거래가 핵심 콘텐츠다. 아이템 하나에 수억 원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기에 수많은 이용자들이 혈맹을 맺고 아이템 등 게임 내 재산을 빼앗거나 지키며 또 다른 사회를 구성해왔다.

  리니지 세대,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 열광하다  
▲ 리니지M의 게임장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도 ‘개인간 아이템거래’와 ‘통합거래소’ 등 아이템거래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일단 아이템거래 기능을 제외한 채 리니지M을 출시했다.

이용연령등급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최근 게임내 아이템거래를 놓고 사행성을 문제 삼고 있다. 게임물관리위가 사행성을 이유로 모바일게임의 이용연령등급을 청소년이용불가로 분류하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할 수 없다.

증권 전문가들은 리니지M 출시 초반이기에 아직은 흥행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이용자 확대를 위해 일단 아이템 거래소를 배제하고 리니지M을 출시했다”며 “거래소는 게임 중반부터 필요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출시 후 보름 동안은 레벨 높이기 및 아이템 수집기간이어서 매출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7월5일을 목표로 아이템거래 기능을 추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이템거래는 리니지M의 장기적인 수명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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