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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초대형유조선으로 사업다각화 위해 전력투구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6-14 20: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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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의 저운임을 극복하기 위해 초대형유조선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4일 “초대형유조선 선가가 낮기 때문에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현재 초대형유조선 업황이 나쁘지만 향후 선박을 인도받는 시점에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초대형유조선으로 사업다각화 위해 전력투구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현대상선은 초대형유조선 운항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상선은 4월7일 대우조선해양과 초대형유조선 10척의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30만 톤 이상 규모의 유조선을 5척 발주했고 향후 최대 5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계약에 포함됐다. 7월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을 세웠다.

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 운항을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초대형유조선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는 것은 컨테이너선 운임이 낮은 수준에 머무는 만큼 컨테이너선에서 수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16년 3월18일을 전환점으로 117.1% 오른 869.5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평균운임을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대규모 컨테이너선 발주가 나오면서 앞으로 운임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상선은 선복량 37만1705TEU를 보유해 세계 해운시장 점유율이 1.8%에 불과한 만큼 운임경쟁이 발생할 경우 영업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프랑스의 CMA CGM은 최근 2만 TEU급의 컨테이너선 6척을 놓고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초대형유조선에서 수익을 거두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411%에 이르렀는데 올해 안에 1조4860억 원의 채무만기가 돌아온다.

국제해사기구가 새 환경규제를 진행하는 만큼 2020년까지 선박에 저감장치 등을 설치하는 비용도 사선기준으로만 1980억~2970억 원가량 들어간다.

선대를 늘리는 데 필요한 자금도 마련해야 한다. 해운동맹에 가입하지 않은 만큼 2M과 협력관계가 종료된 이후 세계 7대 선사 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선복을 140만TEU까지 늘려야 한다. 현대상선은 선복이 43만1047TEU 수준이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올해 하반기에 2500~3000TEU급 선박 5척을 발주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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