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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난임치료 지원, 엠지메드와 랩지노믹스 기대 부풀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6-09 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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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난임치료를 국가차원에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바이오업계가 기대에 부풀어 있다.

국가 주도로 난임치료시장이 확대되면 분자진단 전문회사인 엠지메드, 랩지노믹스 등이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의 난임치료 지원, 엠지메드와 랩지노믹스 기대 부풀어  
▲ 이병화 엠지메드 대표(왼쪽)와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
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조만간 공공난임센터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가가 공공난임센터를 지정해 운영하는 내용의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기존의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 요건에 난임 관련 전문진료를 추가하는 것으로 시설 구축 및 운영에 드는 비용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공공난임센터를 설립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3월 “난임부부들과 함께 아기를 맞이할 나라를 만들겠다”며 “난임의 고통을 개인과 가족에게 전가할 수는 없다. 프랑스나 독일처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공공난임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난임치료의 국가지원은 저출산 해소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출산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5~49세 기혼여성 가운데 13.2%가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SNS에 “25~34세 여성의 30~40%, 35~39세 여성 중 절반이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난임치료는 시술비용이 비싸 상당수의 난임부부가 아이 낳기를 포기하고 있다. 난임을 경험한 부부의 37.1%만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4.4%는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시술을 중단했다.

국가기획자문위원회는 8일 저출산 해소를 일자리 창출, 4차산업 대비와 함께 국정 3대 우선과제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출산장려를 위해 결혼지원, 아동수당, 육아휴직 제도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난임치료의 국가지원도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도 공약했고 정부의 저출산 해소 의지도 강한 만큼 전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하게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개정안에 따라 공공난임센터가 설립되면 엠지메드, 랩지노믹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엠지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체외수정란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문재인의 난임치료 지원, 엠지메드와 랩지노믹스 기대 부풀어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체외수정란 진단서비스는 DNA칩을 사용해 수정란의 염색체 이상을 검사해 건강한 수정란을 고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검사를 통해 체외시술을 진행하는 경우 시험관아기 성공률을 기존 30~40%대에서 약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엠지메드는 2013년 체외수정란 진단서비스를 개발했는데 검사건수는 2015년 3671건에서 2016년 6323건으로 급증했다. 10월부터 난임 시술비 및 시술 관련 제반비용(검사, 마취, 약제 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관련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엠지메드 관계자는 “기존에는 난임검사를 받는 데만 약 500만 원이 들었는데 건강보험이 적용돼 부담이 줄어들면 체외수정란 진단서비스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공공난임센터 설립도 회사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도 수혜를 입는 바이오회사로 꼽힌다.

랩지노믹스는 피 한방울로 태아의 유전자 이상 유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난임산모에 대한 정부지원이 늘어나면 태아 유전자진단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노산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태아 유전자진단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신생아 출산 45~55만 명 가운데 고위험도산모(35세 이상)와 난임산모가 약 20% 내외여서 장기적으로 300~400억 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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