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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해외사업에서 호텔롯데 상장추진의 동력 찾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6-08 18: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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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사업에서 계속 적자를 보고 있지만 국내시장에만 의존해서는 성장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장도 추진하고 있어 기업가치를 올려야 한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해외사업에서 호텔롯데 상장추진의 동력 찾아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8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롯데 종속기업에 포함된 해외 호텔법인 가운데 실적 확인이 가능한 미국 뉴욕과 괌, 베트남 하노이 등 3곳 호텔의 손실규모가 모두 450억 원에 이른다. 2015년 손실 250억 원보다 200억 원이나 늘었다.

현재 호텔롯데는 러시아,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미국 뉴욕과 괌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 호텔사업이 계속 적자를 내고 있지만 호텔롯데는 올해에만 일본과 러시아, 미얀마 3개국에 호텔을 새로 연다. 호텔롯데가 1년 사이 해외에 호텔을 3개 이상 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해외에서 면세점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공항점과 시내면세점, 미국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과 도쿄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개 사업장에서 모두 491억 원의 순손실을 봤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지분 60%를 투자해 베트남 현지기업과 합작법인 ‘푸칸면세점’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그동안 물품 인도장 문제 등으로 개장이 지연됐던 방콕 시내면세점을 열면 롯데면세점의 해외사업장은 모두 7곳으로 늘어난다.

호텔롯데는 국내시장이 한정된 데다 경쟁 심화로 예전과 같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면세점사업의 경우 앞으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권을 따낸 서울 시내면세점들이 문을 열게 되면 서울에만 시내면세점이 9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난다.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 사태를 겪으면서 지나치게 높은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를 낮춰야 할 필요성도 높아졌다.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경우 구매력을 키울 수 있어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호텔사업 역시 국내경기와 환율 등 대외적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아 매출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다시 추진하기로 한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점도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2015년부터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를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고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면세점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장이 중단됐지만 사태가 마무리되면 상장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2019년까지 호텔롯데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5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위한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텔롯데는 호텔과 면세점사업이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잘 하는 회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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