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아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5월 말 외환보유액은 3784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4월보다 18억9천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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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5월 말 외환보유액은 3784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뉴시스> |
외환보유액은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기존의 최고치는 2016년 9월 3777억7천만 달러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월 통화별 대미달러 환율을 살펴보면 유로화는 2.8%, 엔화는 0.4%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화 지수도 5월에 2.1% 떨어졌다.
5월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ABS) 등 유가증권은 3502억6천만 달러로 4월보다 109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186억6천만 달러로 4월보다 91억1천만 달러 줄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5월 특별인출권(SDR)은 29억58만 달러로 집계돼 4월보다 3천만 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은 17억6천만 달러로 4월보다 2천만 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도입한 가상화폐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통화의 인출권리를 말한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기준으로 세계 8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7위에서 8위로 한 단계 내려간 뒤 8개월 연속 8위에 머물렀다.
국가별로 외환보유액 규모를 살펴보면 중국이 3조295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일본 1조2423억 달러, 스위스 7502억 달러, 사우디아라바이 5002억 달러, 대만 4384억 달러, 러시아 4010억 달러, 홍콩 4001억 달러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