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수출 호조세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크게 상승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로 집계됐다. 4월보다 6.8포인트 올랐는데 2009년 8월 7.5포인트 상승한 뒤 약 8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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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로 집계됐다.<뉴시스> |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고 100을 넘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전달보다 6.1포인트로 떨어져 95.8로 집계된 이래로 올해 1월 93.3까지 하락했다. 1월을 바닥으로 2월 94.4로 반등하기 시작해 3월 96.7로 상승했고 지난달 100을 넘어선 101.2를 기록했다.
최근 넉 달 연속으로 상승하며 낙관적인 소비심리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상우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나올 정책에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지수와 현재경기판단지수가 전체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뒤를 전망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11로 한 달 전보다 22포인트 급등했고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2로 13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재정상황을 놓고 인식도 개선됐다. 생활형편전망지수와 가계수입전망지수는 각각 103, 102로 집계되면서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과 임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9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올랐고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20으로 7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7로 4포인트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