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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TV와 LCDTV '투트랙' 전략으로 성과볼 듯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5-18 16: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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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신성장동력인 올레드TV와 기존 LCDTV에 모두 역량을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에 성과를 내 올해 TV사업 실적을 큰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LG전자의 올레드TV는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으로 자리잡았다”며 “LCDTV와 가격격차도 크게 줄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올레드TV와 LCDTV '투트랙' 전략으로 성과볼 듯  
▲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올해 LG전자 올레드TV의 글로벌 판매량은 10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67만 대, 2015년 31만 대와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LG전자 올레드TV는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과 품질에서 모두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가격대가 다양하고 전반적으로 저렴해 경쟁우위를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의 올레드TV 가격은 미국 기준 2천 달러에서 4천 달러 사이다. 주요 경쟁작인 삼성전자 QLEDTV는 2600달러부터 3500달러, 소니의 올레드TV는 4천 달러 정도에 판매된다.

하지만 LG전자는 여전히 TV 실적의 대부분을 LCDTV에 의존하고 있어 올레드TV가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지 LCDTV의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LCDTV 라인업을 자체개발한 기술로 화질을 개선한 ‘나노셀’ 시리즈로 재편하고 신제품을 대거 내놓으며 올레드TV와 함께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이런 전략으로 LG전자는 1분기 세계시장에서 LCDTV 판매량을 선방하는 성과를 냈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시장에서 LCDTV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보다 31% 급감한 4400만 대로 나타났다. 연말 성수기 효과가 줄어든데다 LCD패널 가격상승으로 제조사들이 가격인하에 부담을 안았기 때문이다.

  LG전자, 올레드TV와 LCDTV '투트랙' 전략으로 성과볼 듯  
▲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LG전자 LCDTV 신제품.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LCDTV 판매량은 이 기간 35% 줄었지만 LG전자의 판매량은 시장 평균치를 훨씬 밑도는 12%의 감소폭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위츠뷰는 LG전자가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를 통해 LCD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출하량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내놓은 신제품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LG전자는 올레드TV와 LCDTV에서 모두 수익성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하반기까지 판매호조가 이어져 TV사업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올해 매출 18조4031억 원, 영업이익 1조3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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