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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암, 삼성증권의 기업공개사업 역량 강화에 온힘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4-19 1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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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초대형종합금융투자(IB)사업을 앞두고 삼성증권의 기업공개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분기에 비상장기업 12곳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또는 공동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윤용암, 삼성증권의 기업공개사업 역량 강화에 온힘  
▲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12곳에는 ING생명과 한국남동발전 등 올해 기업공개시장에서 대어급으로 꼽히는 곳들도 포함됐다.

지난해 부진했던 기업공개 실적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기업공개 4건만 주관하고 공모금액규모는 2087억 원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14건, 1조1503억 원), NH투자증권(10건, 7016억 원), 미래에셋대우(11건, 5233억 원), KB증권(12건, 3458억 원) 등 올해 4조 원대 이상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을 갖춘 증권사 5곳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이었다.

윤 사장은 기업공개 실적을 올해 본격적으로 치열해질 투자금융(IB)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마중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 주관업무는 투자금융사업의 대표적 업무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나 고액자산가 위주의 자산관리(WM)에 중점을 두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상대적으로 투자금융을 바탕으로 한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10%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강점으로 꼽히는 자산관리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금융사업을 펼치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업공개는 공모주시장에서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자산관리와 시너지 및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해 궁극적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기업공개 전담조직의 규모를 키우는 등 기업공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기업공개 전담인력은 현재 17명으로 아직 다른 초대형사업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바이오부문의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이전보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전문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을 준비하는 다른 증권사들도 기업공개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삼성증권이 눈에 띄는 기업공개 실적을 거둘지는 불확실하다.

NH투자증권은 이미 1분기에 기업공개 6건을 성공했고 한국투자증권은 5건을 마무리했다. 두 회사는 올해 기업공개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의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를 각각 맡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진에어와 셀트리온헬스케어, 호텔롯데 등 대어급 상장주관을 맡고 있다.

눈앞으로 다가온 ING생명 상장의 흥행 여부가 삼성증권의 기업공개 역량을 가늠해 볼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21일까지고 27~28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ING생명의 희망 공모가는 3만1500원~4만 원이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공모규모는 1조552억 원~1조3400억 원이다.

삼성생명은 ING생명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수수료로 34억2956만 원을 받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리스크관리에 엄격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투자성향이 필요한 투자금융부문에서 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투자금융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기업공개 주관업무를 발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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