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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가전시장 경쟁 '후끈'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3-17 14: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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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가전시장 경쟁 '후끈'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15일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삼성 837)에서 열린 데이코의 신규 럭셔리 빌트인 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모더니스트 콜렉션(Modernist Collection)'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빌트인가전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빌트인가전시장은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구성되는 데다 패키지 구매가 많고 사물인터넷과 확장성도 높아 가전업체들이 선점을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주방가전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빌트인가전시장에서 지속석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 빌트인가전시장은 5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체 가전시장의 30%정도에 그친다. 특히 미국 빌트인가전시장은 미국 가전시장 전체의 15% 규모인 약 42억 달러 규모다. 유럽은 북미에 비해 빌트인 가전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노 연구원은 빌트인 가전시장 성장성이 높은 이유로 소비자의 가처분소득 증가, 주방 구조변경에 관심, 심미적 요인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인수한 미국 럭셔리 빌트인 가전업체인 ‘데이코(DACOR)'를 통해 미국 뉴욕에서 새 럭셔리 빌트인 라인업 '모더니스트 콜렉션(Modernist Collection)'을 15일 공개했다. 냉장고와 냉동고. 인덕션 쿡탑, 전자레인지, 후드, 더블오븐, 식기세척기 등 모두 18종의 고급 가전제품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출시한 데 이어 데이코 인수를 발판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가전시장 경쟁 '후끈'  
▲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도 2013년 미국에서 빌트인 브랜드 'LG스튜디오'와 2016년 출시한 프리미엄 가전브랜드인 'LG시그니처'와 'LG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해 유통채널을 크게 늘리며 미국과 유럽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빌트인가전시장이 성장성은 높지만 공략이 쉽지만은 않다. 노 연구원이 B2B 중심의 빌트인가전시장을 아직은 ‘그림의 떡’이라고 보는 이유다.

노 연구원은 “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업체들은 현지의 전통 가전업체들인데 유럽에서는 독일의 밀레와 보쉬,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미국에서는 월풀, GE가 세계적인 강자”라며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해 제품 라인업이 갖추어지지 않은 국내업체들이 기존 강자들과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빌트인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은 수요가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노 연구원은 파악했다. 특히 B2B영업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프리미엄 빌트인가전시장은 국내에서도 가전회사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모든 가구에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공급했는데 앞으로 고급 아파트시장에 공급을 더욱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전자도 풀옵션 빌트인 시스템에어컨사업을 강화할 계획을 밝히는 등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회사 입장에서 고급 가전제품을 묶음 상품으로 판매하면 매출은 물론 수익성을 강화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며 “특히 냉장고나 TV 등 대형가전은 사물인터넷과 연계성도 높아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달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CE) 사장은 15일 뉴욕에서 열린 새 빌트인 주방가전 공개행사에 참석해 "모더니스트 컬렉션은 삼성전자와 데이코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시너지를 낸 첫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주방에 연결성과 첨단 기술, 프리미엄 디자인을 강화해 주방이 가족의 생활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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