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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최순실, 박근혜 파면 듣고 대성통곡"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3-10 18: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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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호 "최순실, 박근혜 파면 듣고 대성통곡"  
▲ 최순실씨(왼쪽)와 장시호씨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듣고 대성통곡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7차 공판에서 장씨는 “조금 전 이모(최씨)가 대통령 탄핵된 것을 알고 대성통곡하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재판 중에는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듣고도 담담하게 표정을 유지했으나 점심시간에 검찰청사로 이동해 혼자 있을 때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최씨가 검찰에 협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점심시간 때 검찰로 옮겨지게 되는데 지난 재판 때 검찰에서 본의 아니게 옆방에 배정됐다”며 “이모가 검찰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최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알면서 상세하게 진술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장씨는 울먹이며 “그냥 이모와 제 관계를 떠나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모도 유연(정유라)이를 생각해 사실대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장씨의 말에 잠깐 한숨을 쉰 것 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최씨 아이디어고 자신은 그 과정에서 도움을 주었을 뿐이라며 책임을 최씨에게 넘기는 증언을 했다.

검찰이 “영재센터의 오너는 최씨가 맞느냐”고 묻자 장씨는 “맞다. 이모가 서울대 출신 사람들과 추진하던 영재교육원 사업이 이후 김동성(쇼트트랙 선수)과 이모가 만나면서 동계스포츠로 바뀌게 된 것이다”고 답했다.

장씨는 소문으로 떠돌던 전 쇼트트랙 선수인 김동성씨와 교제사실도 인정했다.

장씨는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동성씨가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오갈 데가 없어 이모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며 “이모 집에서 한달 동안 (영재센터 설립을 같이) 계획했다”고 말했다.

반면 최순실씨측은 장씨가 센터설립을 주도했다고 진술했다.

최씨측은 “장씨와 김동성씨가 ‘은퇴한 선수들의 재능을 기부해 동계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해 설립 과정에서 조언하고 도와준 것”이라며 “센터 예산과 조직 운영, 사업계획 수립 등에서 장씨가 전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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