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생산량 목표치를 높이며 삼성전자와 경쟁을 자신하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가격 전략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7 및 갤럭시Z플립 홍보용 사진. <삼성전자>
다만 애플이 신제품을 비싼 가격에 출시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돼 삼성전자의 판매가 책정 전략이 경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닛케이아시아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300만 대 안팎으로 추정되던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 목표치를 최근 1천 만 대까지 높였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출시하는 갤럭시Z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의 전체 출하량 목표가 500만~600만 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공격적이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 판매량에 분명한 자신감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포브스는 애플 폴더블 아이폰 가격이 미국 기준 2400달러(약 367만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는 시장 조사기관 IDC의 분석도 전했다.
2026년 기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2천 달러를 넘는 제품은 2% 안팎에 불과하다는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집계도 제시됐다.
포브스는 이러한 시장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가격 책정과 생산 확대 전략은 모두 상당한 자신감을 바탕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와 하드웨어 완성도, 충성 소비자층의 수요를 고려한다면 이는 효과적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애플이 메모리반도체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전 세계에서 아이패드와 맥북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점도 자신감을 반영한 유사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판매가를 높여 수익성을 지키는 전략을 쓰더라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충분히 유지될 수 있다는 판단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곧 발표할 갤럭시Z폴드8 및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 책정이 애플 폴더블 아이폰의 성공에 핵심 변수라고 바라봤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신형 갤럭시Z폴드8 판매가를 1999달러(약 306만 원)로 이전작과 같게 유지한다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하량 목표는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삼성전자의 신제품과 비교해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되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삼성전자도 최근 메모리반도체 단가 상승 추세를 반영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 등 주요 제품 판매가를 인상해 온 만큼 가격 전략을 예측하기 다소 어려워졌다.
포브스는 “애플은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 더 이상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선택이 애플과 경쟁 판도를 분명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