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의 수익성을 고질적으로 옥죄어온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30% 인앱결제' 수수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구글이 오는 30일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주요 시장에서 수수료 인하를 본격 시작하는 가운데,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조 단위 규모의 미국 집단소송도 막판 협상 국면에 접어들며 앱마켓 수수요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0년 넘게 공고했던 빅테크들의 일방적 앱마켓 수수료 구조와 플랫폼-게임사 간 협상 주도권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구글은 미국 에픽게임즈와의 반독점 소송 합의와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미국, 유럽경제지역(EEA), 영국 등 서구권 주요 시장에서 구글플레이의 인앱결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다. 기존 최대 30%에 달했던 수수료율을 15~25%까지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신규 이용자 거래 수수료가 20%로 인하된다. 여기에 구글이 9월30일부터는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인 '게임즈 레벨업' 참여 요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신규 이용자 거래 수수료를 최대 15%까지 추가 인하한다. 여기에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추가 결제 수수료 5%를 인하받을 수 있다.
이번 개편은 30일 서구권을 시작으로 호주(9월30일)를 거쳐 오는 12월 한국과 일본 시장에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에 즉각적인 호재로 반영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구글을 시작으로 애플,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의 수수료 인하가 이어진다면 국내 게임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7~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수료 인하 효과는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부터 즉각 반영될 전망이다.
일례로 주요 사업인 소셜카지노 매출의 80% 이상이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 더블유게임즈의 즉각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셜카지노 매출의 대부분이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 사업 구조 특성 상, 이번 구글 플레이 수수료 인하는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수료 인하 훈풍은 최근 국내 게임 업계에 정착되고 있는 '자체 결제 도입 기조'와 맞물리며 비용 절감효과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해부터 모바일 앱 환경을 벗어나 자체 PC 플랫폼으로 결제를 전환하면서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CFO)은 2025년 3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급 수수료 중 비중이 큰 앱마켓 수수료는 PC 사용자 비중과 연계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엔씨의 경우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율이 2025년 1분기 27.7%에 이르렀으나, 자체 PC 플랫폼 '퍼플' 및 웹 상점 결제 비중이 늘어난 올해 1분기에는 18.3%로 줄었다. 넷마블 역시 연결기준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율이 지난해 1분기 39.04%에서 올해 1분기 33.95%로 줄었다.
플랫폼 수수료 인하 압박은 소송 전선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글로벌 빅테크를 상대로 미국에서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과 관련한 집단 조정 절차가 구글이 수수료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조정 절차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25년 5월과 6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전자출판협회, 중소 게임사 팡스카이 등이 연대해 미국 연방법원에 집단조정을 제기하면서 소송이 시작됐다.
적정 수준을 초과해 부당 징수된 수수료를 돌려달라는 환급 청구 소송으로, 그간 빅테크 플랫폼의 일방적 정책에 개별적으로 대항하기 어려웠던 중소 게임사들이 집단으로 모여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병진 팡스카이 대표는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기준으로 약 28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며 “참여 게임사 명단은 비공개 위임장으로 진행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구글이 오는 30일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주요 시장에서 수수료 인하를 본격 시작하는 가운데,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조 단위 규모의 미국 집단소송도 막판 협상 국면에 접어들며 앱마켓 수수요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0년 넘게 공고했던 빅테크들의 일방적 앱마켓 수수료 구조와 플랫폼-게임사 간 협상 주도권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구글은 오는 30일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주요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마켓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최대 15%로 인하한다. <구글 제미나이>
29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구글은 미국 에픽게임즈와의 반독점 소송 합의와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미국, 유럽경제지역(EEA), 영국 등 서구권 주요 시장에서 구글플레이의 인앱결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다. 기존 최대 30%에 달했던 수수료율을 15~25%까지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신규 이용자 거래 수수료가 20%로 인하된다. 여기에 구글이 9월30일부터는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인 '게임즈 레벨업' 참여 요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신규 이용자 거래 수수료를 최대 15%까지 추가 인하한다. 여기에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추가 결제 수수료 5%를 인하받을 수 있다.
이번 개편은 30일 서구권을 시작으로 호주(9월30일)를 거쳐 오는 12월 한국과 일본 시장에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에 즉각적인 호재로 반영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구글을 시작으로 애플,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의 수수료 인하가 이어진다면 국내 게임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7~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수료 인하 효과는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부터 즉각 반영될 전망이다.
일례로 주요 사업인 소셜카지노 매출의 80% 이상이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 더블유게임즈의 즉각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셜카지노 매출의 대부분이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 사업 구조 특성 상, 이번 구글 플레이 수수료 인하는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수료 인하 훈풍은 최근 국내 게임 업계에 정착되고 있는 '자체 결제 도입 기조'와 맞물리며 비용 절감효과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해부터 모바일 앱 환경을 벗어나 자체 PC 플랫폼으로 결제를 전환하면서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CFO)은 2025년 3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급 수수료 중 비중이 큰 앱마켓 수수료는 PC 사용자 비중과 연계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엔씨의 경우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율이 2025년 1분기 27.7%에 이르렀으나, 자체 PC 플랫폼 '퍼플' 및 웹 상점 결제 비중이 늘어난 올해 1분기에는 18.3%로 줄었다. 넷마블 역시 연결기준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율이 지난해 1분기 39.04%에서 올해 1분기 33.95%로 줄었다.
▲ 디지털주권회복 시민위원회 등 26개 게임업계·학계·시민사회단체가 지난 23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앱결제 관련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플랫폼 수수료 인하 압박은 소송 전선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글로벌 빅테크를 상대로 미국에서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과 관련한 집단 조정 절차가 구글이 수수료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조정 절차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25년 5월과 6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전자출판협회, 중소 게임사 팡스카이 등이 연대해 미국 연방법원에 집단조정을 제기하면서 소송이 시작됐다.
적정 수준을 초과해 부당 징수된 수수료를 돌려달라는 환급 청구 소송으로, 그간 빅테크 플랫폼의 일방적 정책에 개별적으로 대항하기 어려웠던 중소 게임사들이 집단으로 모여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병진 팡스카이 대표는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기준으로 약 28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며 “참여 게임사 명단은 비공개 위임장으로 진행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