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융합 스타트업 '테아 에너지'가 1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은 테아 에너지의 핵융합 반응을 구현한 모습. <테아 에너지>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핵융합 스타트업 '테아 에너지'가 실증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1억 달러(약 1507억 원) 규모 투자금 확보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테아 에너지는 미국 프린스턴 플라즈마 물리학 연구소에서 분리되어 나온 스타트업으로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내년부터 핵융합 프로토타입(시제품)인 '이오스 실증로' 건설을 시작해 2030년에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
이오스 실증로는 강력한 자석을 사용해 도넛 모양의 내부 장치에 초고온 플라즈마 구름을 가두는 핵융합 반응로다.
테아 에너지는 이번 실증로 건설을 통해 자사의 방식이 핵융합 반응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로 했다.
핵융합은 현재 미국, 유럽 등에서 차세대 전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발전 방식이다. 원전에서 쓰이는 핵분열과 달리 고온과 고압 환경 아래서 원자들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모으는 기술이다. 태양이 핵융합 방식으로 열을 낸다.
이론상 재생에너지처럼 특정 시간대에만 발전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없으면서 원전 등 재래식 발전소와 같이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핵융합 스타트업 업계에서 기술 구현에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은 핵융합 반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응에 들이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구현하는 것이다.
핵융합이 구현되면 인류는 화석연료 발전 방식에서 벗어나 완전한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핵융합은 미래에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아 에너지는 자사의 상용 반응로는 빨라도 2034년에나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브라이언 버진 테아 에너지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 세상의 발전소는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엔지니어들이 짓는 것"이라며 "대규모 발전소는 그렇게 구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