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1분기 시장 눈높이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하반기 비만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등 연구개발(R&D)과 관련해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지됐다.
 
한미약품 1분기 실적 기대 이하일 듯, 하반기 비만신약 포함 연구개발 성과 기대는 유효

▲ 한미약품(사진)이 2026년 1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미타워. <한미약품>


13일 국내 증권사의 시각을 종합하면 한미약품이 1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증권은 한미약품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908억 원, 영업이익 58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0.8% 감소하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946억 원, 영업이익 55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6% 줄어드는 것이다.

이들의 예상 모두 기존 한미약품의 1분기 시장 추정치인 매출 4139억 원, 영업이익 680억 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OUTPERFROM)로 한 단계 내리기도 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6만 원을 유지했다.

한미약품이 MSD(미국 머크)에 에피노페그듀타이드(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의 시료 공급을 중단한 것이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 이유로 꼽힌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연구개발(R&D) 투자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상반기 MASH(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2B상 발표가 예상된다”며 “데이터 결과에 따라 신약가치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하반기 한미약품이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를 출시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올해 하반기 자체 비만신약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허가를 받아 출시될 전망”이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출시 이후 한미약품 실적 성장을 구조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전거래일인 10일 한미약품 주가는 50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