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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뒤늦은 후회, "박근혜 지시 무조건 따라 잘못된 선택"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2-22 20: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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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이 대통령 지시를 무조건 따르느라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안 전 수석은 22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설립 당시) 대통령 지시에 순응한다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판단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안종범 뒤늦은 후회, "박근혜 지시 무조건 따라 잘못된 선택"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안 전 수석은 “롯데그룹에 (추가로 출연한)70억 원을 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던 것처럼 여유를 갖고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당시에는 기본적으로 이 사업을 해야한다고 판단했고 대통령이 지시하면 빨리 수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강일원 주심재판관이 “좋은 취지에서 재단을 설립해 운영했다고 주장하면서 왜 청와대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을) 주도한 사실을 당당하게 말하지 않았냐”고 묻자 안 전 수적은 “당시 최순실씨가 재단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보도됐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KT 인사에 개입했다고 시인했다. 안 전 수적은 차은택씨의 인맥인 이동수씨와 신혜성씨가 KT 임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썼다고 인정했다. 

안 전 수적은 “대통령 추천으로 KT 회장에 (두 사람을 채용해 달라고) 얘기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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