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2028년이면 자국 내 핵심 수요에 대응하기 충분한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갖춰낼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화웨이 자체 설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용 제품. <연합뉴스>
12일 홍콩 투자전문지 AA스톡스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중국이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자급체제 구축에 상당한 성과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중국이 정부 주도로 지난 1년에 걸쳐 인공지능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파운드리 생산라인과 장비를 자체 역량으로 갖춰내는 데 큰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2028년이면 자국 내 핵심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양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중국이 해외 파운드리 업체에 의존하거나 장비를 수입해야 할 필요성이 크게 낮아진다는 의미다.
모간스탠리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초반에 빠르게 결실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추론 분야에서 반도체 성능보다 비용 경쟁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요소로 꼽혔다.
중국 기업들의 인공지능 반도체는 엔비디아와 AMD를 비롯한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성능이 낮지만 비용 및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는 “기술적 약점을 반도체 생산 규모 확대로 극복하려는 중국의 전략이 꾸준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지에서 개발된 GPU의 보급이 확대되며 해외 수출로도 이어질 잠재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결국 반도체 기업들이 공급 과잉과 구조조정 등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모간스탠리는 2030년 중국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규모는 670억 달러(약 99조2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년부터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보이는 셈이다.
2030년이면 중국의 인공지능 반도체 자급률이 76%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모간스탠리는 이를 바탕으로 SMIC와 나우라,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는 중국 빅테크 기업들에 낙관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