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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출시해 경쟁 가세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2-21 17: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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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모은 친환경차량인데 국내외에서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출시해 경쟁 가세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시장공략에 시동을 건다.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3월 국내에 출시되며 하반기부터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팔고 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하면서 제품군을 강화하더라도 판매를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경쟁차에 선두권을 빼앗겼고 중국에서는 배터리 문제로 시장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는 GM의 볼트(Volt)와 토요타의 프리우스 프라임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7만2935대로 전년보다 69% 늘어났다. 볼트 판매량이 2만5천여대로 전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프리우스 프라임을 출시하면서 볼트 추격에 나섰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1월 미국에서 1366대가 팔리면서 1611대가 팔린 볼트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456대에 그쳤다.

중국은 세계 최대 친환경차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모두 35만 대 정도로 전세계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에서 45%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배터리 인증문제에 가로막히면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일정을 올해 4월에서 내년으로 미뤘다.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도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와 같은 LG화학 배터리가 적용됐다.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중국출시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국내에서도 수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대거 출시되면서 현대차는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2월 초 국내에서 볼트를 출시한 지 2주 만에 100건의 계약건수를 달성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117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인기를 끈 셈이다.

한국토요타는 3월에 프리우스 프라임을 출시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 정면승부를 거는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출시해 경쟁 가세  
▲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도 이르면 3월에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BMW코리아가 상반기에 뉴 330e, 뉴 740e를 출시하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안에 세단 1종, SUV 1종 등 모두 2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한 데 모은 친환경차이지만 그동안 가격이 비싼 탓에 보급이 지지부진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다 충전된 전기가 바닥나면 내연기관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비교해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돼 전기 주행거리가 길다.

전기차는 별도의 충전시설을 설치해야하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가정용 전기 콘센트로도 충전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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