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단식을 끝내고 당무에 복귀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앞에 '험로'가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8일 단식까지 감행했으나 이른바 쌍특검, 한동훈 전 대표 징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협력 등에 현안에서 단식 이전보다 일이 더 꼬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지방선거는 다가오는데 '산 넘어 산'인 형국이다.
27일 국민의힘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단식 중단 이후 당무 복귀를 앞두고 산적한 과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장 대표는 엄중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라 “당무 복귀 시점은 현재로써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건강 회복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당무 복귀와 동시에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문제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29일 예정돼 있어 그때 장 대표가 정식으로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동훈 전 당대표의 제명 징계 관련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장예찬 부원장은 이날 아침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를 두고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라며 “이제는 제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최고위 내의 중론이 됐다고 저는 취재를 했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이처럼 한 전 대표 징계를 두고 강경론이 형성돼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장 대표의 단식 이후 한 전 대표 쪽이 반격에 나섰고 일정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한 전 대표 지지층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세과시에 들어갔다.
친한계의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26일 MBC라디오 ‘성지영의 뉴스바사삭’에서 “지난 주말에 집회에 다녀왔지만 구모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왔다”며 “지지난주 집회는 지지하는 단체들끼리만 집회를 했는데 거기도 한 1만 명이 왔고 지난주 집회는 주최 측에서는 10만 명이라고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장 대표가 8일 단식의 명분으로 삼았던 쌍특검 사안은 진척이 쉽지 않다. 장 대표의 단식에도 여권은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쌍특검의 한 축인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어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물타기’라며 신천지를 제외한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구나 신천지 관련 의혹이 거의 매일 새로 터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안(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및 비리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까지 발의해 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27일 통일교·공천 뇌물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고자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장 대표의 단식 농성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것이지만 여론의 주목을 받을지 벌써부터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당내에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통일교 신천지 정교 유착 의혹을 그냥 한 특검에서 같이 수사하면 안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주에도 송언석 원내대표랑 재선 의원들이 모여서 그때 단식이 종료되기 전에 그런 얘기가 나왔다”며 “통일교 특검에다 신천지 특검까지 붙여서 받으면 되고 거기서 우리가 원하는 통일교 특검을 진행시켜서 문제가 된 점은 백일하에 드러나면 되는 것이고 신천지 특검에 대해서는 우리당에서 크게 뭐 문제가 있다거나 자신이 있어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특검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장 대표의 보수 통합 노력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장 대표는 이번 단식을 통해 보수 통합에 일정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식장에 많은 보수 인사가 찾아와 응원했고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를 직접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응원은 ‘인간적 차원’에 그칠 뿐 정치적 상징성과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나는 사실 박근혜 대표께서 왜 등장을 했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박근혜가 보수를 결집시킬 수 있는 여력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2011년도에 서울시당 보궐선거를 했는데 박원순 대 나경원이었다”며 “박근혜 당시 의원께서 나경원에 대한 지원 유세를 엄청나게 많이 했지만 아무 의미가 없어 결국 낙선했다”고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 한계를 짚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보수 통합이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요구에 뜻을 같이하며 연대했던 개혁신당 마저도 장 대표에게 싸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공조를 할 사안이 박 전 대통령 출현이라는 특이한 형식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실타래를 푸는 것은 국민의힘이 해야 할 것”이라며 “장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고 나서 최고위가 활성화된다고 한들 한동안 한 전 대표 징계 국면 때문에 시끄러울 것이다. 개혁신당은 그 과정에서 빠져있고자 한다.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아마 개혁신당과의 협조 국면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분간의 공조 중단 의사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의 한 전 대표 징계 추진을 두고 장 대표과 한 전 대표 두 사람 모두 이번 지방선거는 포기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원로 보수 언론인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는 지금 장동혁 체제의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포기한 것으로 본다. 선거를 포기하더라도 당권은 계속 잡아야겠다하는 포석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이게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사유가 아닌데 그것을 또 중징계로 때리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대한 김종혁, 한동훈 이분들의 대응 또한 조금 큰 게임으로 가져가는 것 같다. 당 내외를 막론하고 큰 대중운동으로 가져가서 보수의 정통성을 확인하겠다는 이런 게임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한동훈 전 대표 또한 나는 선거를 포기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석천 기자
장 대표는 8일 단식까지 감행했으나 이른바 쌍특검, 한동훈 전 대표 징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협력 등에 현안에서 단식 이전보다 일이 더 꼬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지방선거는 다가오는데 '산 넘어 산'인 형국이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을 이어가던 중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국민의힘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단식 중단 이후 당무 복귀를 앞두고 산적한 과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장 대표는 엄중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라 “당무 복귀 시점은 현재로써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건강 회복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당무 복귀와 동시에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문제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29일 예정돼 있어 그때 장 대표가 정식으로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동훈 전 당대표의 제명 징계 관련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장예찬 부원장은 이날 아침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를 두고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라며 “이제는 제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최고위 내의 중론이 됐다고 저는 취재를 했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이처럼 한 전 대표 징계를 두고 강경론이 형성돼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장 대표의 단식 이후 한 전 대표 쪽이 반격에 나섰고 일정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한 전 대표 지지층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세과시에 들어갔다.
친한계의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26일 MBC라디오 ‘성지영의 뉴스바사삭’에서 “지난 주말에 집회에 다녀왔지만 구모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왔다”며 “지지난주 집회는 지지하는 단체들끼리만 집회를 했는데 거기도 한 1만 명이 왔고 지난주 집회는 주최 측에서는 10만 명이라고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장 대표가 8일 단식의 명분으로 삼았던 쌍특검 사안은 진척이 쉽지 않다. 장 대표의 단식에도 여권은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쌍특검의 한 축인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어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물타기’라며 신천지를 제외한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구나 신천지 관련 의혹이 거의 매일 새로 터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안(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및 비리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까지 발의해 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27일 통일교·공천 뇌물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고자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장 대표의 단식 농성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것이지만 여론의 주목을 받을지 벌써부터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당내에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통일교 신천지 정교 유착 의혹을 그냥 한 특검에서 같이 수사하면 안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주에도 송언석 원내대표랑 재선 의원들이 모여서 그때 단식이 종료되기 전에 그런 얘기가 나왔다”며 “통일교 특검에다 신천지 특검까지 붙여서 받으면 되고 거기서 우리가 원하는 통일교 특검을 진행시켜서 문제가 된 점은 백일하에 드러나면 되는 것이고 신천지 특검에 대해서는 우리당에서 크게 뭐 문제가 있다거나 자신이 있어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특검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장 대표의 보수 통합 노력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장 대표는 이번 단식을 통해 보수 통합에 일정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식장에 많은 보수 인사가 찾아와 응원했고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를 직접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응원은 ‘인간적 차원’에 그칠 뿐 정치적 상징성과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나는 사실 박근혜 대표께서 왜 등장을 했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박근혜가 보수를 결집시킬 수 있는 여력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2011년도에 서울시당 보궐선거를 했는데 박원순 대 나경원이었다”며 “박근혜 당시 의원께서 나경원에 대한 지원 유세를 엄청나게 많이 했지만 아무 의미가 없어 결국 낙선했다”고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 한계를 짚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보수 통합이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요구에 뜻을 같이하며 연대했던 개혁신당 마저도 장 대표에게 싸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27일 국회 본청 앞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입법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공조를 할 사안이 박 전 대통령 출현이라는 특이한 형식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실타래를 푸는 것은 국민의힘이 해야 할 것”이라며 “장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고 나서 최고위가 활성화된다고 한들 한동안 한 전 대표 징계 국면 때문에 시끄러울 것이다. 개혁신당은 그 과정에서 빠져있고자 한다.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아마 개혁신당과의 협조 국면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분간의 공조 중단 의사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의 한 전 대표 징계 추진을 두고 장 대표과 한 전 대표 두 사람 모두 이번 지방선거는 포기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원로 보수 언론인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는 지금 장동혁 체제의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포기한 것으로 본다. 선거를 포기하더라도 당권은 계속 잡아야겠다하는 포석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이게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사유가 아닌데 그것을 또 중징계로 때리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대한 김종혁, 한동훈 이분들의 대응 또한 조금 큰 게임으로 가져가는 것 같다. 당 내외를 막론하고 큰 대중운동으로 가져가서 보수의 정통성을 확인하겠다는 이런 게임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한동훈 전 대표 또한 나는 선거를 포기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