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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이 2015년 5월2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 참석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
HDC신라면세점이 개장 1년 만에 월 단위에서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연말부터 문을 연 신규면제점 가운데 첫 흑자전환이다.
HDC신라면세점은 1월 한달 동안 매출 532억 원, 영업이익 1억2500만 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이 3975억 원에 그치면서 영업손실 209억 원을 낸 것을 고려하면 올해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매출목표로 7500억 원을 잡았다.
HDC신라면세점의 흑자전환은 외형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에 집중한 덕분으로 평가된다.
HDC신라면세점은 여행사에 지출하는 송객수수료 등 무리한 마케팅 비용지출을 줄이고 싼커(중국인 자유여행자) 등 개별관광객과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박람회) 유치에 힘을 쏟았다. 왕홍(중국 파워블로거) 초청행사도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이 들어가 있는 아이파크몰이 증축하는 점도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파크몰은 올해 연말까지 6만4000㎡ 규모의 면적을 증축해 쇼핑과 관광, 레저시설을 짓는다. CJCGV와 복합 한류타운을 건설해 관광객이 예상되는 만큼 HDC신라면세점은 한해 100만여 명의 방문객을 기대하고 있다.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과 현대사업개발의 쇼핑몰 개발운영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신규 면세점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견실한 흑자경영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으로 2015년 12월24일 문을 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