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0월 국내 외화예금 잔액이 2달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5년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18억3천만 달러(약 149조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9월 말 보다 52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10월 외화예금 52억6천만 달러 줄어, 기업예금 중심으로 2달 연속 감소

▲ 10월 국내 외화예금 잔액이 52억6천만 달러 줄었다. <연합뉴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5월과 6월 늘어난 뒤 7월에 줄었다. 8월 다시 증가했으나 9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5억 달러 감소한 867억6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개인예금은 2억4천만 달러 늘어난 150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이 856억3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9월보다 50억8천만 달러 줄었다.

엔화 예금은 86억3천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50억1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9월과 비교해 엔화 예금은 2억6천만 달러 감소하고 유로화예금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6천만 달러 늘어난 12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달러화예금은 기업들의 외화차입금 상환,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감소, 연기금의 해외투자 집행 등으로 감소했다”며 “엔화예금은 해외기업의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인출 등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