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튀르키예 정상회담, "바이오·원전·방산 협력 강화" 공동발표

▲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소인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바이오·원전·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한국-튀르키예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튀르키예는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기 전부터 각별한 관계였고 1957년 수교 이후 빠른 속도로 관계가 발전했다”며 “오늘 회담에서는 양국의 연대를 심화하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위산업 분야에서 튀르키예가 우리나라의 ‘흑표 전차’ 기술을 토대로 만든 ‘알타이 전차’와 같은 사례를 더욱 많이 발굴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교류 등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해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두 나라의 협력과 논의를 지속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튀르키예는 시노프 지역에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협상국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시노프 원전 추진에 있어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이 튀르키예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두 나라의 바이오 산업 분야 협력을 두고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기업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혈맹 관계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원전 양해각서 외에도 △보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튀르키예 도로청-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간 도로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디지털을 포함한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며 “우리 기업인 'CS 윈드'와 튀르키예 '에네르지사' 간의 풍력 발전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이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의 협력 방안을 아우르는 '대한민국과 튀르키예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이 채택됐다”며 “오늘 논의된 제반 사항을 추진할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