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조기 사임한다.

조 사장은 13일 사내게시판에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롯데카드 조좌진 사장 12월1일 사임, 차기 대표 선임 절차 11월21일 개시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이 12월1일 사임한다. 사진은 해킹 사고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는 조좌진 사장. <연합뉴스>


이 글에는 조 사장이 21일에 열릴 임시이사회에서 12월1일부로 대표이사직 사임을 통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 사장의 임기는 2026년 3월 말이었으나 조기 사임을 결정했다. 앞서 9월18일 해킹 사태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조 사장은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 뒤 소비자보호 조치와 정보보호를 포함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 마련 컨설팅 준비 등 사고 수습에 힘써왔다. 사고 수습이 본 궤도에 오른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총괄책임과 재발방지 의지의 차원에서 조기 사임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임원급 인사에 대한 쇄신도 추진했다. 10월31일에는 본부장 4명을 포함한 고위급 임원 5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한 조 사장과 함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21일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사임한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 경영을 강화한다.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21일 롯데카드 임시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개시한다. 

조 사장은 관계 법령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가 정해질 때까지 대표이사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지속하게 된다.

조 사장은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금까지 6년 동안 세 번 연임했다.

취임 뒤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회사 전반의 이익창출력을 제고해 왔다. 임기 6년 동안 영업실적과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는 경영성과를 올렸다.

롯데카드의 2024년도 전체 자산은 약 25조 원 규모다. 조 사장 취임 전인 2019년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4년 영업수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원을 넘겼다. 

카드사 본업 경쟁력 측면에서 핵심지표로 꼽히는 신용판매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두 자릿수로 끌어올렸다.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도 2024년 출범 뒤 첫 연간 순이익 흑자를 거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