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3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0일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6조7214억 원, 영업이익 2조5373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8% 늘고, 영업이익은 29.1% 줄었다.
 
현대차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미국 관세에 영업이익 2.5조로 29.1% 감소

▲ 현대자동차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6조7214억 원, 영업이익 2조5373억 원을 거뒀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8% 늘고, 영업이익은 29.1% 줄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순이익은 2조548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5% 감소했다.

회사 측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효과,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5년 3분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난 103만8353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18만558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1년 전보다 1.9% 증가한 85만7795대가 팔렸다. 미국 판매량은 2.4% 증가한 25만7446대를 기록했다.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전기차(EV) 판매 비중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한 25만2343대가 판매됐다. 그 가운데 전기차는 7만6153대, 하이브리드는 16만1251대로 집계됐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탄탄한 사업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관세 등 통상 환경 변동에 따른 손익 영향이 경영 활동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 시장 중심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 환원을 위한 올해 3분기 배당금은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3분기 배당 2천 원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총주주환원률(TSR) 최소 35%라는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