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국혁신당이 '성비위' 사건으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에 관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조국 혁신정책원장이 직접 당 수습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조국혁신당은 9일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 사퇴 이후 비대위 구성 등 당 수습책 논의를 이어갔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오는 11일 오후 2시에 비대위 구성을 결정할 당무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 구성을 늦추는 게 바람직하지 않아 당무위원회 소집을 결정했다”며 “당무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며 누가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지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대위 구성의 핵심은 당의 간판이자 상징인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길지, 외부 인사를 영입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 여부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국혁신당 구성원 가운데 조 원장과 비견될 만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수습할 인물도 조 원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반면 조 원장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았는데도 성비위 사태가 제대로 수습되지 않는다면 내년 선거를 통해 정치권 복귀를 노리고 있는 조 원장이 더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하자는 견해도 있다.
서 원내대표는 조국 비대위원장 등판론에 관해 “(조 원장이)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끌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조국 원장이 나서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다양하게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비대위’ 구성에서 또 다른 걸림돌은 성비위 피해자 측이 '조국 비대위'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이자 피해자 대리를 맡고 있는 강미숙 변호사는 8일 CBS김현정의 뉴스요에서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에 대해 “제3자가 더 낫다”며 “(조 원장보다는) 좀 더 수평적인 구조로 제3자 위원장이 더 낫겠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조 원장의 행보에 비판적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곧바로 비대위원장을 맡아 정치권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면 조 원장에게 이득될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은 조국 대표가 나오면 나올수록 계속 안 좋은 감정이 환기된다”며 “(조국혁신당은) 지금 굉장한 위기고 가장 엄격하게 이거(성비위)를 비판했던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 게 그게 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의사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조 원장 의견을 들은 바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아직 조 원장 의견을 확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당무위원회는 중앙당 당직자를 포함해 4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이 다른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 보다는 조 원장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웅두 조국혁신당 전남 곡성구례지역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무등의 아침에서 “현재 당의 여러 상황과 위기를 풀어가는 데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조 원장께서 직접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요청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조국혁신당의 위기를 헤쳐나간다면 뛰어난 정치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8일 KBS라디오 무등의 아침에서 조 원장을 두고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성비위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고, 책임지려고 하는가를 판단할 수도 있다”며 “그것에 따라서 조국에 대한 평가는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대철 기자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에 관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조국 혁신정책원장이 직접 당 수습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 조국혁신당이 '성비위' 문제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조국 혁신정책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을지 관심이 모인다. 서왕진(왼쪽부터), 신장식,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9일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 사퇴 이후 비대위 구성 등 당 수습책 논의를 이어갔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오는 11일 오후 2시에 비대위 구성을 결정할 당무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 구성을 늦추는 게 바람직하지 않아 당무위원회 소집을 결정했다”며 “당무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며 누가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지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대위 구성의 핵심은 당의 간판이자 상징인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길지, 외부 인사를 영입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 여부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국혁신당 구성원 가운데 조 원장과 비견될 만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수습할 인물도 조 원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반면 조 원장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았는데도 성비위 사태가 제대로 수습되지 않는다면 내년 선거를 통해 정치권 복귀를 노리고 있는 조 원장이 더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하자는 견해도 있다.
서 원내대표는 조국 비대위원장 등판론에 관해 “(조 원장이)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끌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조국 원장이 나서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다양하게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비대위’ 구성에서 또 다른 걸림돌은 성비위 피해자 측이 '조국 비대위'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이자 피해자 대리를 맡고 있는 강미숙 변호사는 8일 CBS김현정의 뉴스요에서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에 대해 “제3자가 더 낫다”며 “(조 원장보다는) 좀 더 수평적인 구조로 제3자 위원장이 더 낫겠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조 원장의 행보에 비판적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곧바로 비대위원장을 맡아 정치권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면 조 원장에게 이득될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은 조국 대표가 나오면 나올수록 계속 안 좋은 감정이 환기된다”며 “(조국혁신당은) 지금 굉장한 위기고 가장 엄격하게 이거(성비위)를 비판했던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 게 그게 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의사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조 원장 의견을 들은 바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아직 조 원장 의견을 확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당무위원회는 중앙당 당직자를 포함해 4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이 다른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 보다는 조 원장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웅두 조국혁신당 전남 곡성구례지역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무등의 아침에서 “현재 당의 여러 상황과 위기를 풀어가는 데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조 원장께서 직접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요청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조국혁신당의 위기를 헤쳐나간다면 뛰어난 정치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8일 KBS라디오 무등의 아침에서 조 원장을 두고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성비위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고, 책임지려고 하는가를 판단할 수도 있다”며 “그것에 따라서 조국에 대한 평가는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