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SK가스 자회사 에코마린퓨얼솔루션과 LNG 선박연료 공급계약

▲ 현대글로비스가 경기도 성남시 SK가스 본사에서 SK가스 자회사 에코마린퓨얼솔루션과 ‘한국 동남권 기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연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이 체결식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SK가스 본사에서 SK가스 자회사 에코마린퓨얼솔루션과 ‘한국 동남권 기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연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과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 이학철 에코마린퓨얼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저탄소 자동차운반선(PCTC) 선대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LNG 연료 공급 인프라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해당 선박들을 차질 없이 운용하기 위해서는 연료로 쓰일 LNG 물량과 급유 경로 등 확보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운반선 도입을 늘려가고 있다.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은 기존 연료와 LNG를 모두 사용한다. LNG를 사용하면 저유황유보다 탄소배출이 2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조선 산업 전반에서 탄소 중립 계획 달성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2023년 발표한 로드맵을 통해 저탄소 선박 확대 등 관련 투자를 늘려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회사는 현재 지난해 LNG 이중연료 추진 자동차운반선 5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30척 이상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의 국내 기항지 가운데 울산 등 동남권에서 급유량과 횟수가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해 SK가스와 해당 지역에 LNG 선박연료 공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프라가 마련되면 극동 지역에서 출항해 유럽과 중동, 미국 등으로 향하는 LNG 이중연료 추진 자동차운반선이 동남권 인근 항만에서 기항할 때 에코마린퓨얼솔루션이 확보한 LNG 공급선박(LBV)으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것은 필수 당면 과제”라며 “저탄소 선박 도입 및 LNG 연료 확보 등 실질적 노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