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E1이 주력 액화석유가스(LPG)에서 LNG 발전을 기반으로 한 전력생산 및 공급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은 앞으로 암모니아와 수소 등 청정에너지까지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E1에 따르면 자회사인 여수그린에너지가 LNG산업협회에 가입함에 따라 LNG 직수입 제도 및 정책 논의에 참여하고 관련 업계와의 협업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LNG산업협회는 국내 천연가스 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부문을 대표해 국내 LNG 직도입 산업을 지원하고 관련 조사·연구와 기술개발 지원 등을 바탕으로 산업 전문성을 확보할 목적에서 설립됐다.
현재 협회에는 E1과 SK이노베이션E&S, GS에너지 등 LNG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적 기업 12곳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성장사업부문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구 회장은 2024년 9월 평택에너지앤파워(당시 하나파워패키지)를 인수하며 LNG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그 뒤 여수그린에너지 지분을 인수하며 LNG 가치사슬 확대를 본격화했다.
여수그린에너지는 전남 여수에 설비용량 495MW(메가와트) 규모의 LNG 집단에너지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 법인이다.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할 LNG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되면 여수그린에너지 매출 규모는 7500억 원에서 1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여수그린에너지는 인근에 위치한 동북아LNG터미널 탱크를 임대해 LNG 직도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번 LNG산업협회 가입은 E1이 LNG 직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E1은 중동산보다 10~20% 저렴한 미국산 LNG 수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LNG는 유가와 연동된 중동산과 달리 미국 천연가스 시장인 ‘헨리허브(Henry Hub)’ 지수를 기준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최근에는 LNG 가격이 MMBTU(100만 영국 열량 단위)당 4달러 수준에 형성돼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1은 LNG 도입 직무를 수행할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직무에는 △LNG 구매 계약 협상 및 체결 △LNG 트레이딩 사업 검토 △LNG 수급 운영 등이 포함됐다.
E1 관계자는 “E1은 평택에너지앤파워 인수를 시작으로 LNG 발전사업을 추진하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LNG 직도입과 관련해서도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LNG 발전은 E1이 기존의 LPG 중심 사업 구조를 탈피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1은 국내 LPG 시장 점유율 39%를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으로 LNG 발전사업을 인수하기 전인 2023년에는 가스사업 매출이 전체의 94.9%를 차지할 만큼 단일한 형태의 사업구조를 보였다.
2024년 평택에너지앤파워를 인수한 뒤 LPG사업 매출 비중은 80.4%로 줄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73.0%까지 하락했다.
LNG 발전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E1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이를 바탕으로 구자용 회장은 세계적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E1은 2027년 12월 폐쇄 예정인 인천 남항 E1컨테이너부두(E1CT)를 수소 생산기지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외에도 해외에서 암모니아를 수입해 저장,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목적에서 5만 톤급 암모니아 탱크 2기를 건설하고 연간 7만 톤 규모의 수소 생산 크래킹 설비 3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청정 암모니아를 국내 도입을 목표로 2023년 캐나다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초기 사업개발에 1000만 캐나다달러(약 10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캐나다와 협약을 체결하며 “지난 40년 동안 축적한 글로벌 LPG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청정 수소의 국내 도입, 공급망 구축 및 유통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번 투자가 정부의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시행을 앞두고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1 관계자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운송이 아직 활발하지 않은 만큼 수소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은 앞으로 암모니아와 수소 등 청정에너지까지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구자용 LPG 사업부문 대표이사 회장은 E1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19일 E1에 따르면 자회사인 여수그린에너지가 LNG산업협회에 가입함에 따라 LNG 직수입 제도 및 정책 논의에 참여하고 관련 업계와의 협업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LNG산업협회는 국내 천연가스 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부문을 대표해 국내 LNG 직도입 산업을 지원하고 관련 조사·연구와 기술개발 지원 등을 바탕으로 산업 전문성을 확보할 목적에서 설립됐다.
현재 협회에는 E1과 SK이노베이션E&S, GS에너지 등 LNG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적 기업 12곳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성장사업부문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구 회장은 2024년 9월 평택에너지앤파워(당시 하나파워패키지)를 인수하며 LNG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그 뒤 여수그린에너지 지분을 인수하며 LNG 가치사슬 확대를 본격화했다.
여수그린에너지는 전남 여수에 설비용량 495MW(메가와트) 규모의 LNG 집단에너지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 법인이다.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할 LNG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되면 여수그린에너지 매출 규모는 7500억 원에서 1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여수그린에너지는 인근에 위치한 동북아LNG터미널 탱크를 임대해 LNG 직도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번 LNG산업협회 가입은 E1이 LNG 직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E1은 중동산보다 10~20% 저렴한 미국산 LNG 수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LNG는 유가와 연동된 중동산과 달리 미국 천연가스 시장인 ‘헨리허브(Henry Hub)’ 지수를 기준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최근에는 LNG 가격이 MMBTU(100만 영국 열량 단위)당 4달러 수준에 형성돼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1은 LNG 도입 직무를 수행할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직무에는 △LNG 구매 계약 협상 및 체결 △LNG 트레이딩 사업 검토 △LNG 수급 운영 등이 포함됐다.

▲ E1이 LNG 가치사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구자용 E1 회장(오른쪽)과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이 2025년 3월18일 서울 용산구 E1 사옥에서 열린 '여수그린 집단에너지사업 기본합의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E1 관계자는 “E1은 평택에너지앤파워 인수를 시작으로 LNG 발전사업을 추진하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LNG 직도입과 관련해서도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LNG 발전은 E1이 기존의 LPG 중심 사업 구조를 탈피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1은 국내 LPG 시장 점유율 39%를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으로 LNG 발전사업을 인수하기 전인 2023년에는 가스사업 매출이 전체의 94.9%를 차지할 만큼 단일한 형태의 사업구조를 보였다.
2024년 평택에너지앤파워를 인수한 뒤 LPG사업 매출 비중은 80.4%로 줄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73.0%까지 하락했다.
LNG 발전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E1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이를 바탕으로 구자용 회장은 세계적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E1은 2027년 12월 폐쇄 예정인 인천 남항 E1컨테이너부두(E1CT)를 수소 생산기지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외에도 해외에서 암모니아를 수입해 저장,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목적에서 5만 톤급 암모니아 탱크 2기를 건설하고 연간 7만 톤 규모의 수소 생산 크래킹 설비 3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청정 암모니아를 국내 도입을 목표로 2023년 캐나다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초기 사업개발에 1000만 캐나다달러(약 10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캐나다와 협약을 체결하며 “지난 40년 동안 축적한 글로벌 LPG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청정 수소의 국내 도입, 공급망 구축 및 유통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번 투자가 정부의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시행을 앞두고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1 관계자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운송이 아직 활발하지 않은 만큼 수소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