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확산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우회 노선을 검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해운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HMM의 운영비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 리스크가 단기적으론 오히려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HMM에 수혜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한국·중국·태국 등 아시아 주요 항구에서 바레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향하는 중동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노선들은 이란과 국경을 맞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해협은 폭이 평균 54킬로미터에 불과해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해상 통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원유의 6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1차 오일쇼크나 이란-이라크전과 같은 공급 충격을 재현할 수 있다”며 “이란에 의해 해협이 차단되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한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은 수송 대안이 마땅치 않아 물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HMM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컨테이너선 1척을 운항하고 있으며, 1척은 해협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원혁 HMM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해협 봉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내부 비상 체계를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우회 항로를 선택해야 하며, 이는 운항 지연과 스케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중동, 인도, 유럽 등으로 연결되는 주요 해상 운송 물동량에 악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HMM이 우회 항로를 이용한다면 연료비, 인건비 등 운영비와 해상보험료는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선박이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함으로써 단기적으로 HMM의 운송 처리 능력이 감소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HMM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 급등과 운항 거리 증가로 인한 연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 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HMM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해상운임이 급등하면, HMM은 운임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본격화되면 선복량 감소와 항로 우회로 인해 운임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HMM, 팬오션 등 일부 선사들은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도 “이란-이스라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해운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초대형유조선(VLCC) 시황의 강세가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아직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만큼, 이란이 해협 봉쇄를 감행할 경우 중국과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해상 원유 수입의 43%, LNG 수입의 24%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우방국인 이라크·카타르, 최대 고객인 중국이 해협 봉쇄에 반발할 것”이라며 “무해통항권에 가입한 이란이 국제 여론을 거슬러 봉쇄를 실제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박도은 기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해운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HMM의 운영비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확산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우회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또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해협 봉쇄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내부 비상 체계를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HMM >
다만 중동 리스크가 단기적으론 오히려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HMM에 수혜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한국·중국·태국 등 아시아 주요 항구에서 바레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향하는 중동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노선들은 이란과 국경을 맞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해협은 폭이 평균 54킬로미터에 불과해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해상 통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원유의 6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1차 오일쇼크나 이란-이라크전과 같은 공급 충격을 재현할 수 있다”며 “이란에 의해 해협이 차단되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한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은 수송 대안이 마땅치 않아 물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HMM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컨테이너선 1척을 운항하고 있으며, 1척은 해협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원혁 HMM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해협 봉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내부 비상 체계를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우회 항로를 선택해야 하며, 이는 운항 지연과 스케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중동, 인도, 유럽 등으로 연결되는 주요 해상 운송 물동량에 악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HMM이 우회 항로를 이용한다면 연료비, 인건비 등 운영비와 해상보험료는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선박이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함으로써 단기적으로 HMM의 운송 처리 능력이 감소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HMM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 급등과 운항 거리 증가로 인한 연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 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HMM에 운항 지연과 스케줄 혼란이 초래돼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과 해상 운임 상승으로 HMM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HMM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해상운임이 급등하면, HMM은 운임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본격화되면 선복량 감소와 항로 우회로 인해 운임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HMM, 팬오션 등 일부 선사들은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도 “이란-이스라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해운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초대형유조선(VLCC) 시황의 강세가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아직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만큼, 이란이 해협 봉쇄를 감행할 경우 중국과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해상 원유 수입의 43%, LNG 수입의 24%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우방국인 이라크·카타르, 최대 고객인 중국이 해협 봉쇄에 반발할 것”이라며 “무해통항권에 가입한 이란이 국제 여론을 거슬러 봉쇄를 실제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