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아파트 분양 속도전, 물량 75%는 수도권에 쏠려

▲ 건설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미분양 부담감까지 작용하면서 비교적으로 안정적 청약성적을 얻을 수 있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부동산R114 >

[비즈니스포스트] 6월 대선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29개 단지, 2만3197가구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해 가장 많은 분양물량으로 1분기 전체 분양 실적인 2만3286가구와 비슷한 수치다.

건설사들은 올해 초 경기침체와 탄핵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분양 일정을 연기해왔다. 다만 대선기간에는 관심이 선거에 집중돼 분양 홍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더는 분양 일정을 미룰 수 없는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건설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미분양 부담감까지 작용하면서 비교적으로 안정적 청약성적을 얻을 수 있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1만7302가구이며 △경기 1만2494가구 △서울 4047가구 △인천 761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는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집중됐다. 화성 동탄2신도시의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 1524가구, ‘동탄꿈의숲자연&데시앙’ 1170가구가 분양된다.

3기 신도시 가운데서는 하남교산지구의 ‘교산푸르지오더퍼스트’ 115가구와 부천대장지구의 ‘e편한세상대장퍼스티움’ 1099가구 등이 분양을 예고했다.

공공택지지구 분양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합리적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돼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예비청약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재개발사업을 바탕으로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메디알레’ 2451가구와 구로구 고척동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 983가구 등 3개 단지가, 인천은 부평구 십정동 ‘인천부평파라곤’ 761가구가 공급된다.

이외에도 지방에서는 충북 1798가구, 대구 1577가구, 부산 1234가구, 강원 569가구, 경북 418가구, 경남 299가구 등 모두 5895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분석됐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