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정말'은 비즈니스포스트가 오늘 정치권에서 나온 주목할 만한 말을 정리한 기사다. 다음은 30일 '오!정말'이다.

국정농단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대행이 실제로 사퇴한다면 사퇴 이전에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진에게 선거 관련 지시를 한 건 직권남용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다. 그 지시를 받고 움직이거나 자발적으로 선거운동과 관련해 기획하거나 실시한 모든 참모 역시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 될 수 있다. 총리실을 즉각 압수수색해 어떤 사적인 대선 준비가 이뤄졌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국가 녹을 받는 자가 국가 자원을 착복·유용하고, 국민을 배신하며 국가 공무원을 사적으로 동원한 건 국정농단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통령 선거 출마 움직임을 두고)

'반명'이면 누구와도 손 잡을 것 vs '반명'은 초라한 목표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지금)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경선의 힘을 빼는 것이다.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최종) 후보가 곧 나온다. 그 후보 중심으로 논의해 나갈 문제다. 다만 오해하시면 안 될 것이 저는 어떤 세력과도 후보가 되면 힘을 합칠 것이다. 지금은 공통점을 찾을 때지 차이점을 찾을 때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대한민국이 위험해지는 것을 막겠다는 생각과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에 동의하는 상식적인 정치를 하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도 손을 잡자고 할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두고)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 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공학이다.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이 유일한 연대가 성공할 리 만무하다. 세계는 과학기술 패권 경쟁으로 뜨거운데 우리는 특정인을 상대로 해서 그를 반대하는 용어를 시대정신으로 앞세운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이상과 능력에 비해 너무 초라한 목표다. 지금의 빅텐트는 또 다른 '진영팔이'에 불과하다. 또다시 흑백으로 진영을 갈라 우리 쪽 덩어리를 더 크게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케케묵은 사고로는 미래를 이어갈 수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빅텐트' 구성 논의를 두고)

민주당 승리만을 위한 게 아니다
"선대위 출범은 단지 민주당 승리만을 위한 게 아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국민 통합의 시작을 시작할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공식 출범은 대한민국 새 장을 열어갈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다. 지난 3년 간 우린 너무 많은 걸 잃었다. 끝내 친위군사 쿠데타라고 하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으나 우리 국민은 이 위기를 굳건하게 이겨내고 있다. 불법 계엄을 평화롭게 막아낸 위대한 우리 국민이 이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진실만 이야기하라
"적개심으로 포장해 세상을 향해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을 늘어놓는 모습에서 측은함을 금할 수 없다. 사술을 써서라도 특정 정치세력이 바라는 바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형사처벌을 감경하거나 형의 집행을 면제받으려는 시도가 당장은 매우 실효성 있어 보이겠지만, 결국 당신의 교도소 복역 기간을 늘리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다. 진심으로 당신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제 있었던 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페이스북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