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이석수 "재벌이 재단에 자발적으로 돈 내지 않았다고 생각"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2-15 15:54: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석수 "재벌이 재단에 자발적으로 돈 내지 않았다고 생각"  
▲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오른쪽)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뉴시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미르와 .K스포츠 기금모금과 관련해 재벌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감찰관은 최순실씨가 직책이 없어 감찰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전 감찰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전경련 재벌기업들로부터 수백억씩 모금해 재단 2개를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관여돼 있다는 첩보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 전 감찰관은 “그 당시 첩보를 듣고 든 생각은 재벌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연금을)낸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었고 안 전 수석의 개인적 영달이나 노후를 위해 만든 것도 절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단이라는 것이 한번 만들면 없애는 것이 어려운데 정권이 2년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뒷감당을 할까 했다”며 “직원들에게 두 재단의 실질적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해서 확인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감찰관은 “두 재단 설립에 박근혜 대통령이 간여했을 개연성이 있고 퇴임 뒤 대통령이 (직접) 운영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며 “과거 육영재단과 마찬가지로 추후 두 재단 소유권과 관련해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최순실을 내세워서 만든 재단이라면 전경련을 통해 모금한 돈은 청탁과 무관하게 법률상 뇌물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귀속 주체가 공무원이면 뇌물죄는 성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감찰관은 “기소 여부는 퇴임 후에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전 감찰관은 최순실씨가 국정에 이 정도로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지는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이란 사람과 접촉한 적은 없다”며 “대통령의 친족도 아니고 수석비서관도 아니어서 조사대상이 아님이 명백했다”고 진술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4촌 이내 친족과 청와대 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을 대상으로 감찰업무를 담당한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올해 7월 우병우 전 수석 감찰은 어떤 내용인가’라고 질문하자 “민정수석 재직 당시 비위였고 아들의 병역특혜와 정강 등 가족기업의 횡령 2건이었다”고 대답했다.

조선일보 기자와 감찰 대상 관련 대화를 MBC가 보도한 것과 관련해 “조선일보와 SNS를 한 건 아닌데 통화한 내용 중 일부를 MBC가 어떻게 입수했는지 모르겠다”며 “개인적 생각으로는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않은 취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감찰관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르자 8월 말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박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뭉기적대다 9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이 전 감찰관이 채택되자 국감 출석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사표를 수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