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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부분유료화로 바꿔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6-12-13 15: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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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요금체계를 정액제에서 부분유료로 바꿔 문호를 개방한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부분유료화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4일부터 국내 블레이드앤소울의 과금방식을 정액제에서 부분유료로 바꾼다. 블레이드앤소울 이용자들은 별도의 비용없이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특정 아이템을 사용할 때만 요금을 결제하게 된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부분유료화로 바꿔  
▲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가 개발해 2012년 출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을 잇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PC온라인게임으로 현재 리니지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정액제를 고집해 왔는데 블레이드앤소울에 처음으로 부분유료화를 적용해 과금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에 부분유료화가 더 맞는 사업모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이 엔씨소프트 게임 가운데 이용자의 연령대가 가장 낮기 때문이다.

부분유료화를 통해 게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10~20대 이용자들을 대거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이 중국,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이미 부분유료화 되어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부분유료화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은 해외매출 비중이 50%가 넘는데 부분유료화 정책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해외성공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요금체계 변화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이 부분유료화되면 접속자수(트래픽)와 유료아이템 관련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과금제 개편이 블레이드앤소울 매출증가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에 블레이드앤소울로 400억 가량의 매출을 올렸는데 내년부터는 450억 정도의 분기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부분유료화 정책이 장기적으로 엔씨소프트 이용자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게임은 주로 높은 연령대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용자의 연령대를 넓힐 필요성이 높아졌다”라며 “부분유료화정책으로 이용자층을 확대하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공략과 맞물리는 측면이 있다”고 파악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블레이드앤소울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내년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부분유료화에 실패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게임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분유료화 게임의 경우 과금으로 얻을 수 있는 ‘캐쉬아이템’이 게임사의 주된 수입원이 되는데 캐쉬아이템으로 게임 내 균형이 무너져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는 경우가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해외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을 부분유료로 서비스하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며 “신규 이용자나 휴면 이용자들이 부분유료체계에서 더 재밌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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