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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의 G6 갤럭시S8보다 먼저 내놓을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12-09 14: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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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내년에 스마트폰 신제품 ‘G6’의 출시를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8보다 앞당겨 시장선점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조 사장은 G시리즈 전담조직을 신설해 제품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G6으로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을 개선해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조준호, LG전자의 G6 갤럭시S8보다 먼저 내놓을까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내년에 LG전자 G6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개선에 효과를 낸다면 스마트폰사업을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전자는 야심작으로 꼽혔던 G5의 판매부진으로 올해 스마트폰에서 영업손실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대규모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MC사업본부 변화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주력상품인 G시리즈와 V시리즈 전담조직을 별도로 신설했다는 점이다.

G시리즈 개발조직은 하반기 신제품 ‘V20’이 출시되기 전부터 내년 신제품인 G6 개발단계에 들어갔다. 이런 효과로 개발시기를 앞당겨 G6을 이전작보다 빨리 선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해 G5의 실패원인 가운데 하나로 삼성전자 갤럭시S7보다 늦은 출시가 꼽히는 만큼 조 사장은 내년에 G6의 출시시기를 앞당기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갤럭시S8 개발에 일부 차질을 겪고 품질검증절차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점도 G6의 조기출시 가능성을 높인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과 유사한 사건발생을 막기 위해 갤럭시S8 출시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1~2개월 늦은 4~5월경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과 아이폰7의 제품경쟁력 약화로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수요도 축적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에서 G6가 내년 주요업체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될 경우 수요를 빼앗아오며 LG전자 스마트폰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기업가치 평가에 스마트폰사업의 회복여부가 중요한 관건으로 꼽힌다”며 “G6의 조기출시로 경쟁작보다 먼저 눈길을 끌며 선점기회를 노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 사장은 G4와 G5의 연이은 판매부진에도 연말인사에서 유임되며 다시한번 기회를 받았다.  G6의 흥행으로 스마트폰사업의 반등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출시시기를 앞당겨도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액정 테두리와 홈버튼을 없애고 앞면 대부분을 액정화면으로 채우는 디자인을 적용한다.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탑재로 소프트웨어 측면의 차별화도 노리고 있다.

LG전자가 이에 맞서려면 G6의 하드웨어 경쟁력도 어느 정도 확보하고 효과적인 가격전략에도 고심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온다.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G6에 갤럭시S7과 유사한 일체형 유리와 금속 디자인을 적용한다. G5에서 선보인 모듈형 디자인은 적용하지 않는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G6에 무선충전과 모바일결제, 방수기능 등이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G5의 실패 만회가 중요한 만큼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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