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이 의료기기시장 확대에 고전해 3분기 영업손실폭이 더욱 커졌다.

삼성메디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3억 원, 영업손실 131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일곱분기째 연속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삼성메디슨, 의료기기시장 진입 고전해 3분기 적자 커져  
▲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3.2%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65억 원에서 2배로 늘어났다.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하는데 GE와 필립스, 지멘스 등 세계 경쟁업체에 밀려 후발주자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메디카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의 의료기기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 기준 4%를 기록했다. GE와 필립스, 지멘스의 합계 점유율은 70% 정도로 추산된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의료기기시장의 특성상 후발주자가 진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을 앞세워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의 실적부진이 계속되자 이를 의료기기사업부와 합병하거나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는 최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른 시일 안에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며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메디슨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315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손실 147억 원보다 적자폭이 2배 이상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